워싱턴주 동성결혼 반대 서명운동, 구체적 윤곽 드러나

▲ (왼쪽부터 순서대로) 시애틀 교협 서기 조범철 목사와 회장 배명헌 목사, 워싱턴 가족정책 연구소 대표 조셉 백홀름.

워싱턴 주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의 무효화를 위해 오는 6월 6일까지 12만577건의 서명이 필요한 가운데, 서명에 대한 구체적 방법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며 유권자 등록을 마친 자에 한하고, 서명용지는 앞으로 약 2주 후부터 보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서명 참여를 유권자로 제한하고 있어,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권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았다면 서둘러 등록을 마쳐야 한다.
 
서명 용지 보급과 수령은 웹사이트(www.preservemarriage.com)에서 신청해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각 교회에서는 유권자 수를 집계해 필요한 수량을 신청하면 용지를 받을 수 있다. 정부에서 인정한 용지를 사용해야 하므로 임의로 형식을 만들어 제출할 경우 인정되지 않으며, 웹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받거나 서명 용지를 복사해 사용할 수 없다.
 
시애틀 교협 회장인 배명헌 목사는 워싱턴 주 한인기독교회를 대표해 지난 22일 동성결혼 반대서명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워싱턴 가족정책 연구소 대표 조셉 백홀름 씨를 만나 한인교회와 사회단체의 동성결혼 반대의사를 밝히고 서명운동에 대한 구체적 방법을 공유했다.
 
조셉 백홀름 씨(사진)는 이 자리에서 한인사회의 동참을 환영하면서, 이번 서명운동과 투표를 통해 미국이 건국이념인 청교도 정신을 회복하고 기독교 국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조셉 씨는 현재 동성결혼 법안 반대를 위해 정치 경제, 종교, 교육계 등 다양한 사람들과 연대해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TV, 라디오, 신문 등을 통해 캠페인을 일으켜 동성혼 법안의 부당함을 고발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선거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크리스천들의 사회 참여가 너무 소극적이라 이런 황당한 법이 통과됐다”며 “가장 우선할 일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교회 성도들 80% 이상만 참석하게 되어도 이러한 법이 통과되지 못한다”며 크리스천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당부했다. 또 미국 교회와 한국인 교회가 한 날을 정해서 예배와 기도회를 하자는 배명헌 목사의 제안에 동의하면서, 동성결혼 문제를 가지고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자고 전했다.
 
조셉 씨는 배명헌 목사가 언급한, 이번 동성결혼 법안을 지지했던 기업(스타벅스와 아마존 닷컴, 마이크로 소프트, 나이키 등)에 대한 불매운동도 찬성의사를 밝혔다. 그는 “미국의 기업들이 동성애 옹호 관련 법안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그들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하면 손해를 본다는 것을 알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명헌 목사는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 후손들을 위해 동성결혼과 같은 추악한 법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우리 모두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셉 백홀름 씨는 과거 변호사 시절 신호범 상원의원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는 크리스천이며, 신호범 의원은 한인사회가 동성결혼 법안 반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미 사회와 교량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권자 등록은 양식을 다운받아(http://www.eac.gov/assets/1/Page/National Mail Voter Registration Form - Korean.pdf) 다음 주소로 보내야 한다.
Secretary of State Voter Registration by Mail P.O. Box 40230 Olympia, WA 98504-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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