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3차 G20(주요20개국)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 '한국의 종교화합 노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26일 폐막된 회의에서 25일 정 부의장은 사의를 표명한 박희태 국회의장의 `직무대리' 자격으로 참석해 제1 의제인 '세계 문화간 대화'의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섰다. 이 자리서 정 부의장은 대한민국이 다종교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종교간 분쟁이나 갈등 없이 각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유를 밝히고 종교 화합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정 부의장은 "한국이 다종교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종교간 분쟁이나 갈등 없이 공존하는 것은 일제로부터의 독립과 민주주의 달성을 위해 종교단체들이 자연스럽게 연대와 대화를 가진데 기인한다"며 "서로 다른 집단의 구성원들이 더 자주 만나 자기폐쇄적인 공동체 사이에 가교를 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정 의장대행은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알-쉐이크 국왕자문회의 의장, 브라질 마이아 하원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한편, 제3차 G20 국회의장회의는 26일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가진 민족·국가 간의 대화를 국제적 차원에서 강화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폐막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민족·문화간 대화가 국제사회 질서유지 및 평화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초가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으며, 오는 2013년 제4차 G20 국회의장회의는 멕시코에서 개최키로 의결했다.
이번 순방에는 새누리당 안형환 김옥이 의원과 민주통합당 장세환 의원, 심지연 국회입법조사처장, 한종태 국회대변인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