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총기난사범 범행동기는 '낙태 반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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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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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총기규제…미 대선 이슈로 떠올라
영상 캡처, 사건이 발생한 낙태 옹호단체 '플랜드 패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가 운영하는 병원.

[기독일보=국제] 미국 콜로라도 병원에서 무차별 총기를 난사한 범인의 범행동기가 '낙태 반대'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낙태·총기 규제가 미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낙태지지단체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의 병원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를 자행한 피의자 로버트 루이스 디어(57)가 경찰에 체포 후 "아기 장기는 더이상 안 돼"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계획연맹이 운영하는 이 병원은 인공임신중절 등의 의료행위를 해 왔으며, 낙태 반대 단체들로부터 이 병원이 낙태한 태아의 장기를 판매해 수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현지 언론은 피의자 디어는 '괴상한 행동'을 자주 했고 다른 사람들과 좀처럼 말을 하지 않는 인물이었으며,  가정 폭력·동물 학대·관음증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낙태와 총기 규제 문제가 내년 미국 대선의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장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이 사건에 대해 총기 규제를 강화하고 낙태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고, 오바다 美 대통령은 "더는 안 된다"라며 총기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 사건은 미치광이의 짓이다. 용의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며 낙태 논쟁과 연관짓는 것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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