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집단 휴업…당직 교사는 근무

교육·학술·종교
사회부 = 오상아 기자
민간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금 인상, 보육교사 처우 개선 등 요구로 집단 휴원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 민간어린이집분과위원회(민간분과위) 소속 민간 어린이집이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일주일간 집단 휴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사의 절반 정도가 당직 교사로 근무하며 아이들을 돌보아 운영은 계속되지만 29일 하루는 문을 닫는다. 그러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고 통원버스가 운영되지 않는다.  

이번 휴업은 보육료 지원금 인상 , 보육교사 처우 개선, 특별 활동비의 과도한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0세-2세 아동의 표준보육비용 대비 보육료 수입은 0세가 106%, 1세가 102%이다. 0세의 경우 표준보육비용은 71만1000원, 정부지원액은 75만5000원이며 1세의 경우 표준보육비용은 51만3000원, 정부지원액은 52만1000원이다.

표준보육비용대비 보육료 수입이 80%대로 내려가는 3세, 4세의 경우 3세의 표준보육비용은 29만6000원, 정부지원액은 19만7000원, 부모부담은 5만4000원으로 표준보육비용의 85%가 보육료 수입이 된다.

4세는 표준보육비용 28만3000원에 정부지원액 17만7000원, 부모부담 6만9000원으로 표준보육비용의 87%가 보육료 수입이다. 5세의 경우 표준보육비용 대비 보육료 수입이 95%, 2세는 98%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달 연차적 보육료 인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보건복지부 이재용 보육정책과장은 "(만 5세 정부 보육료 지원금)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보육료를 30만원까지 인상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 보육교사 처우 개선에 대해서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달 중순 내년부터 민간 어린이집 3~4세 담당교사에게 월 30만원 수당을 지급하는 등 계획을 전했다.

이에 이번 집단 휴원이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일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현 집행부가 분과위원장 선출에 앞서 회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표심을 잡아보려는 선거전략이라고도 보고 있다.

전국 민간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3만9824곳)의 37.7%인 1만5000여개로, 27일 대전과 광주, 충남과 충북, 전북, 제주 등 6개 지역은 집단 휴원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민간어린이집분과위원회 선거가 진행되는 이날 신임 회장이 선출되면 새 집행부는 오후쯤 복지부를 방문해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된다.

#민간어린이집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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