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졸채용은 취업시장의 주된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정작 고졸 구직자들은 크게 실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20·30대 고졸 구직자 382명을 대상으로 최근 고졸채용 증가를 실감하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아니라고 답한 응답자가 81.2%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면 고졸채용이 늘어났음을 실감한다는 응답자는 18.8%에 그쳤다.
그렇다면 고졸채용 증가를 실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많이 손꼽힌 것은 ▶‘주위에서 고졸채용 공고나 소식을 잘 듣지 못해서’(39.0%)였다. TV나 일간지에서 고졸채용을 늘리고 있다는 뉴스를 볼 뿐 실제로 채용이 늘어났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한 것.
▶‘입사지원시 결과(합격 및 서류전형 통과 여부 등)가 전과 다르지 않아서’(38.1%)라는 답변도 많았는데, 이는 실제로 고졸채용 공고에 입사지원을 해도 탈락하는 등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입에만 한정된 채용 증가여서’(9.4%) ▶‘대기업만 고졸채용을 늘린 것 같아서’(7.1%)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반대로 고졸채용 증가를 실감한다는 응답자들은 ▶‘고졸채용 공고가 눈에 많이 보일 때’(58.3%) 채용이 늘어났음을 체감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 ▶‘주변에서 고졸출신 구직자들이 취업할 때’(16.7%) ▶‘신문이나 뉴스에서 고졸채용 증가 소식을 빈번히 전할 때’(12.5%) ▶‘실제 입사지원시 면접기회가 늘어날 때’(12.5%)에도 채용증가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고졸채용 증가를 체감하는 고졸구직자가 적은 만큼, 앞으로의 고졸채용에 대한 전망도 밝지 못했다.
고졸채용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줄어들 것이다’(50.8%)는 회의적인 의견이 절반을 차지한 것. ▶‘고졸채용이 늘긴 하겠지만 대졸채용만큼 활성화되진 않을 것이다’(29.1%)거나 ▶‘고졸채용이 점점 늘어나 대졸채용만큼 자리를 잡을 것이다’(17.5%)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앞으로 고졸채용의 방향에 대해서는 ▶‘단순한 채용증가 뿐만 아니라 연봉, 처우 등도 나아져야 한다’(40.3%)는 주장이 가장 많았다. 그 밖에도 ▶‘특정 직종이 아닌 다양한 직종에서 고졸채용을 실시해야 한다’(24.3%) ▶‘일시적인 대규모 채용이 아닌 지속적인 고졸채용이 이뤄져야 한다’(23.0%) ▶‘신입과 함께 경력이 있는 고졸 구직자의 채용도 늘어나야 한다’(11.8%) 등이 있었다.
고졸채용 전망 역시 비관적 “일시적 현상, 시간 지나면 다시 줄어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