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목사 설교] 겨울 전에 속히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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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교회 주일예배 / 딤후 4:9~22
▲이선규 목사ㅣ금천교회

[기독일보=금천교회 이선규 목사]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월동 준비가 시작 될 무렵니다. 국어사전에는 입동(立冬)을 설명하기를 영어로 beginging of winter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사계절은 자연계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에게도 사계절이 있습니다.

본문 21절을 보면, 감옥에 수감 되어있던 사도 바울은 옥중에서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겨울 전에 속히 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24:20에서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겨울이나 안식일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겨울이란 한마디로 얼어붙는 계절입니다. 때문에 활동이 어려운 때요 모든 것이 정지된 계절입니다.

요즈음 대학생들 간에 “너 월동 준비 했니?” 하는 은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너 애인이 생겼니?’라는 말로서 ‘네 몸과 마음을 따듯하게 해줄 사람 생겼느냐’는 뜻이 랍니다.

겨울이란 계절적인 겨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겨울도 있습니다. 그 인생의 겨울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월동 준비를 미리 미리 하게 되는 것입니다.

1. 인생의 겨울이란 사람이 늙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노년기를 말합니다.

우리는 모르고 있지만 인생의 겨울은 지금도 계속다가 오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인가 하면 가을이 되었고 가을인가하면 겨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러합니다.

그래서 겨울이 오기 전에 월동 준비를 하라고 하십니다.

전도서 3:1에 “천하에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울 때가 있으며 웃을 때가 있고 슬퍼 할 때가 있으며 춤출 때가있느니라”고 하십니다.

늙음과 죽음의 때가 개인적인 인생의 겨울이라고 하면 세상의 종말 다시 말하면 인류 역사 의 끝은 역사의 겨울입니다.

때문에 신랑이 오기 전에 등에 기름을 준비해야 하며 주인이 맡겨둔 달란트를 묻어 두었거든 끄집어내어 활용하는 지혜로운 청직이가 되어야 합니다.

멧돼지 한 마리가 나무에 기대고 서서 이빨을 날카롭게 갈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그 앞을 지나던 여우가 참견을 합니다.

사냥꾼이 “참견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위험도 없는데 너는 왜 이빨을 갈고 있니 힘만 들 게”라고 묻자, 멧돼지가 “다 이유가 있다네. 갑자기 위험이 닥쳤을 때 이빨을 갈 새가 어디 있니. 그래서 늘 써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일세”라고 말하는 이솝우화가 있습니다.

2. 어서 속히 오라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겨울 전에 속히 내게로 오라”고 함은 겨울이 되면 소아시아 지방에서 로마로 가는 배가 아드리안 해로 항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아들 디모데에게 겨울 전에 어서 오라고 당부 할 당시의 사도 바울은 소슬한 늦가을 겨울의 추위를 느끼는 가운데 순교를 각오해야 할 재판이 목전에 있었고, 그 주변 사람이 있었던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데살로니가로 가고 구리장색 알렉산더는 바울에게 많은 해를 보였고 에라스도는 고린도에 머물렀고 병들므로 밀레도에 두고 왔으며 누가만 그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바울에게 있어서 자기 곁에 있는 사람은 오직 ‘누가’뿐입니다.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은 디모데이었으며 겨울 전에 와서 협력해 줄 자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지고 오라고 당부 합니다. 지금은 인쇄술이 발달하여 성경책을 갖고 다니기가 수월하지만 그 당시의 성경은 가죽 두루마리로서 너무 무거워 갖고 다니기가 불편했기 때문에 안면 있는 집에 맡겨놓고 다녔다고 합니다. 임종이 가까움을 감지한 사도 바울은 이 책이 그리워졌던 것입니다.

겨울이 가까이 왔을 때에 여러분은 무엇을 생각 하시겠습니까?

의사이며 장로님이신분이 성경을 열심히 보고 계시는데 ‘왜 그렇게 열심히 성경을 보고 계십니까?’하고 여쭈었더니 “나는 다른 것은 다 필요 없네. 오로지 이 성경만이 나를 위로 할뿐이며 나의 인생길을 인도해 주기 때문이라네”라고 답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읽었던가? 시편을 줄줄 외우더랍니다.

사람이 죽음이 가까이 오면 이것저것 정리 할 것도 많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요즘은 성경을 가지고 다니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성도들이 늘어나는데 성경을 모르고 자라는 젊은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며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참으로 인류의 위기를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왜 이렇게 성경을 사모하였을까요?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디모데후서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허락하신 가장 좋은 선물입니다.

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습니까?

요한복음 20:31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라”

딤후 3:15에는 “구원을 얻는 지혜를 알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였습니다.

요한일서 1:4에는 “기쁨을 충만케 하려함”이라고 하였고 요한일서 2:26에는 “미혹을 받지 아니 하기 위하여”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을 상고하고 지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납니까?

사도행전 17:11 큰 믿음을 얻게 되며 로마서 15:4 위의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시편 1:2~3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게됩니다. 시편 11:1에는 행위가 완전하여 복이 되게 합니다. 교육하기에 유익하게 합니다.

그러기에 교훈하기에 유익하고 바르게 함이 유익 합니다. 온전케 하는데 유익을 줍니다.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는데 힘을 줍니다.

또한 성서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책입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딤후 3:15에서 “성서 속에 구원의 길이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성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거울’이며 ‘그리스도가 누워계신 요람’인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만나려면 성서 속에서 만나고 대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존 칼뱅 선생은 성서를 떠나서 기독교 신앙을 찾는 것은 ‘광란증 환자’라고까지 말했습니다.

또한 성서는 우리에게 바른 신앙생활의 길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네가 올 때 가죽종이에 쓴 책을 가져 오라”고 당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14절에 “구리장색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보였으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구리 장색이란 옛날에 구리로 무니를 놓은 우상을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이 우상을 만들어 장사 하던 사람이 바울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바울을 많이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갚으시리니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내가 더 이상 관섭하고 괴로워하고 미워 할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주께서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는 너희도 저희를 주의하라고 당부 할뿐입니다.

TV에서 보면 옛날 우리 조상들은 자식들에게 자기의 원수를 갚아 달라는 유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은 원수를 갚으려고 일생을 허비하고 마는 이야기들입니다.

이 얼마나 허망한 일들입니까? 사도 바울은 “전에 나를 괴롭히던 사람들이 있으니 너도 그들을 주의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주께서 그들이 행한 대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주께 맡겨 버리라고 하십니다.

억울한 일도 괴로운 일도 다 주께 맡겨 버리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겨울이 오기 전에 회항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사람의 성격은 마치 불에 달군 쇠와 같아서 그것을 좋은 틀에 부어 좋은 기구를 만들 수도 있고 쇳물이 굳어져서 쓸모가 없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사람이 젊었을 때는 쉽게 이상적인 인격을 형성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 인격 형성을 위해서 바른 인생의 길을 정립하고 바른 삶의 정표를 정해야 합니다.

바로 지금 바울이 엉거주춤하고 지금은 바쁘니 이다음에 가겠습니다. 하고 얼버무리거나 명년 봄에나 뵙지요. 하고 미루었다고 하면 그 다음 봄에 사도 바울은 순교를 하게 되었으니 그는 바울을 보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하루는 임종이 가까운 성도를 찾아 갔는데 목이타서 견딜 수 없어 괴로워하고 있더랍니다. 무엇을 먹고 싶은 것이 없느냐고 물으니 시원한 사이다를 마시고 싶다고 하더랍니다.

시골인데다 겨울철이라 사이다를 구할 수 없어 다음날 시내에 가서 사이다 한 병을 사가지고 그를 찾아 왔으나 이미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왜 사이다 한 병을 사다 드리지 못했던가’하고 깊이 후회했다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 시간 우리의 귓전에는 겨울 전에 어서 와서 우리의 심령을 시원케 해 달라고 하는 저 영혼들의 부르짖음이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심판의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사이다 한 병보다 몇 천 만 배 더 시원케 하는 영혼의 생수를 들고 가서 나에게 마시게 해달라고 부르짖는 소리를 들려오지 않습니까?

그 소리를 외면하고 모른 척해 버린다면 장차 하늘나라에 들어가서도 지옥에서 들려오는 그 호소의 소리가 들려오게 될 것입니다.

조오지 불루엣 박사가 어느 날 텍사스 주에 사는 아주 돈 많은 집에 초대를 받았답니다. 융숭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를 옥상으로 데리고 가서 그 앞에 펼쳐진 석유 탑을 보여 주었습니다. “저기 보세요. 저것이 다 제 것입니다.” 그리고 반대쪽을 보여 주면서 어마 어마하게 뛰어 놓은 가축 떼들을 가리키면서 “저것들이 다 제 것이지요.” 서쪽의 그 울창한 숲들을 가리키면서 “저것들도 다 제 것입니다. 나는 25살 때 무일푼이었지만 열심히 일해서 저축한 결과 이렇게 어마 어마한 재물을 소유하는 재벌이 되었습니다”고 자랑하더랍니다.

이 말을 듣던 뚜루엣 박사는 석유업자의 어깨에 가볍게 왼손을 얹고 오른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면서 말하기를 “친구여, 저 저기 에는 별로 가진 것이 없군요”라고 하였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의 겨울을 위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사람에 따라 인생의 겨울은 늦게 올 수도 있고 일찍 올 수도 있습니다. 월동 준비가 없는 사람은 겨울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때를 잘 준비된 가정이나 개인은 겨울을 따듯하게 잘 보낼 수가 있습니다.

왜 여러분이 교회에 와서 예배드려야 합니까? 인생의 월동 준비를 위해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언제 어디서나 디모데처럼 마가처럼 유익한 사람이 되십시오. 교회에 유익한 사람 목회자에게 유익한 사람 더욱이 하나님 앞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바울 곁에는 여러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책이 있었습니다. 주께서 함께 계셨습니다. 우리교회도 하나님 앞에 꼭 필요한 사람 인정해 주시는 사람들이 있기에 앞으로 하나님의 교회는 어려움 중에도 새롭게 발전해 가게 되어 질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 인정받고 꼭 필요한 사람들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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