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과 정의를 행하는 삶은 '하나님을 본받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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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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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성서적 실천' 포럼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양극화 해소를 위한 성서적 실천"을 주제로 27일 포럼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구약에서 살펴 본 공평과 정의의 개념"을 발표한 김근주 연구위원(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경우를 살펴보면서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이란 이 세상을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본받는 삶인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공평과 정의를 행하는 삶은 한 마디로 '하나님을 본받는 삶'(Imitation of God)"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예수께서 명령하신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의 본질"이라 했다.

그렇다면 신약은? "사회 양극화와 평화에 대한 신약성서적 통찰"을 주제로 발표한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 신학부)는 양극화의 이념적 대안으로 '에이레네'와 '샬롬'의 사상을 이야기하고, 다원적 공존과 평화의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평화가 특정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이념 수단으로 휘둘려져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의 현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차 교수는 "21세의 평화신학이 평화가 호혜적이고 관계적 개념임을 명심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 상호간의 개방적 소통을 통해 서로의 타자성을 존중하고 용납함으로써 새롭게 자리매김 되어야 할 것"이라 말하고, "21세기 평화신학은 개체 생명이든, 유기적 조직체이든, 훼손된 그 생명을 회복시키고 분열되고 불화하는 제반 관계를 치유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면서 "하나님의 선한 창조의 궁극으로 돌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고재길 교수(장신대 기독교와문화)는 실천적인 측면에서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기독교 윤리적 모색: 공정사회 담론과 기독교 정의론을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롤즈(Jhon Rawls)의 정의론을 근거로 ▶일자리, 소득, 자원의 평한 분배를 위해 '균등한 교육기회의 제공, 일자리의 창출, 유연안정성의 실현 주력'에 초점을 맞추고 ▶의무교육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해 대학생을 위한 학자금 융자제도의 보완과 확대가 필요하며 ▶고가 주택에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와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교수는 "이러한 정책들이 실질적인 열매를 맺으려면 '함께 잘 사는 것이 한국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새로운 가치라는 것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며, '정책들을 실제로 시행할 정치 지도자들의 의지와 실천'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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