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독재로 희망 없던 어두운 시절, 고통 받던 국민들과 함께 민주주의의 새벽은 반드시 온다는 신념과 신앙으로 그 일을 이루어 낸 지도자,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천국 입성을 바라보며,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평안을 기도한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신앙의 정치지도자요, 정치지도자로서 참된 신앙인이었다. 고인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하여 종교를 이용하거나, 종교를 위하여 정치를 이용하려는 필부(匹夫)들이 많은 때에, 올바른 정치를 위하여 오히려 하나님께 기도하는 신앙인이요, 불의에 굴하지 않는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시대는 영웅을 낳고, 영웅은 시대를 연다는 말은 인류 역사의 진실로 통한다. 국민들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그 같은 분으로 기억할 것이다.
위대한 국민들은 위대한 일을 이루어간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6•25의 폐허 위에서도 정치 민주화와 경제발전이라는 위대한 일을 동시에 이루어 냈다. 이는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희생시킬 수 있다는 독재 정치의 논리를 거부한, 큰 정치 지도자와 위대한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뒤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더 훌륭한 대한민국을 이루도록, 그 분이 못다 한 역사적인 과제를 남겨놓고 떠났다고 본다. 그것은 안으로는 국민적 화합이며, 남북의 통일이고, 밖으로는 세계인들을 섬기는 일이 될 것이다.
작은 이익과 명분을 위해, 큰 것을 버리는 작금의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들까지 그 싸움판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불행한 현실을 개탄하며, 이제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국가적 미래와 영광을 위하여 정직하고 큰 정치를 해줄 것을 바란다. 이것은 국민들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요구이며, 고인의 바람이라고도 본다.
살아있는 이들은, 큰 족적을 남기고 먼저 간 분들의 못다 한 일들을 이루어 가야 할 도리를 떠안게 되었다. 이제 우리 신앙인들도 종교 본연의 뜻을 실현해 감으로, 국민들의 행복과 국가의 미래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함께, 고 김영삼 전 대통령님 생전의 노고를 기억하며, 장로님이 바라던 천국입성과, 하나님 앞에서의 영생의 날들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