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독교학문연구회 교육분과에서 "국가수준 예술 교과의 기독교적 재구성"이란 주제로 '2015 학술대회'를 열었다. 21일 사당동 총신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숙경 박사(아신대)는 "예술에 대한 통합적 접근의 기독교교육적 함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숙경 박사는 기독교교육에서 예술이 잘 다뤄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예술 미학 등은 사실상 깊은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인간의 매우 심오한 영역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간간한 논의로는 그 성격을 규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기독교교육에서 예술에 대한 고려가 보다 실질적으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예술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술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통해서 예술을 통해 드러내시는 창조의 위대성과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생각하고, 또한 기독교 교육적 함의들을 발견하면서 예술은 기독교교육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박사는 "오늘날 기독교교육은 많은 한계를 경험하고 특히 교회교육은 위기"라면서 "기독교교육에 대한 교회 내외적인 도전과 변화에 대한 요구가 매우 강하게 밀려오고 있는데, 예술의 바탕이 되는 심미성이 사람들의 삶에서 일상적으로 경험되고 그 경험을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적 시도가 이뤄진다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진리성이나 도덕성과는 무관하지는 않지만, 거리감이 있는 심미적 활동을 매개로 이 사회 안에서 기독교적인 가치들을 경험하게 하고 공감하고 공유하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예술은 기독교교육의 공공선 실천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이숙경 박사의 발표 외에도 서성록 박사(안동대 미술학과)가 "개혁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미술"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예술에 부과된 무거운 짐을 떨쳐버리고, 예술을 사랑과 자유 안에서 기상을 펼 수 있도록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란 가장 최상의 규범을 되찾는 것이 우리 기독교 미술가들에게 주어진 과제"라 했다.
또 행사에서는 두 사람의 주제발표 외에도 "누리과정 예술 영역의 기독교적 재구성"(정희영) "초등학교 미술 교육과정의 기독교적 재구성"(김혜선) "중고등학교에서 예술교과통합을 통한 기독교적 인성수업 개발"(유승민) 등의 발제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