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강정훈 교수] 사탄의 세력과의 마지막 쟁투인 '아마겟돈' 전쟁에 승리하신 그리스도는 이제 드디어 재림하신다.
이 세상 끝 날의 빛나는 클라이맥스가 사도 요한이 본 재림, 천년왕국, 최후의 심판,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일곱 환상들이다.
요한계시록의 구성으로 보면 서론-'심판과 구원에 대한 일곱 환상 그룹들'에 이어 대미를 장식하는 결론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 첫째 환상 : 그리스도의 재림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그것을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그 눈은 불꽃 같고 그 머리에는 많은 관들이 있고 또 이름 쓴 것 하나가 있으니 자기밖에 아는 자가 없고 또 그가 피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칭하더라.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 그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그들을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계19:11~16)
계시를 받아 기록하던 사도 요한에게 하늘이 네 번째 열렸다.
첫 번째(4장)는 찬란한 하늘보좌를 보았고, 두 번째(11장)는 성소 안의 언약궤를 보았으며, 세 번째(15장)는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렸고, 마지막(19장)으로는 백마타고 재림하시는 그리스도를 보았다.
11세기 스페인에서 제작된 오스마 베아투스의 삽화인 <승리의 그리스도>를 보면 백마 타시고 재림하는 그리스도를 눈에 선하게 보여준다.
먼저 재림주의 외견상 특징을 보자. 백마를 타신 것은 죄인을 형벌하기 위해 재림하는 전사로서의 메시아 상을 보여준다. 그 눈은 이글거리는 불꽃 같고, 머리에는 많은 면류관이 있다. 옷은 '피뿌린 옷' 즉 홍의를 입었는데 이는 전쟁에서 승리를 상징하는 것이다. 입에서는 예리한 칼이 나오는데 이는 심판을 행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흰 세마포 옷을 입고 백마를 타고 따르고 있다. 그림에서 일곱 병사를 그렸는데 7은 완전수로서 수많은 천군천사를 뜻한다
재림하시는 메시아를 가리키는 네 가지 이름이 이 짧은 성경 속에 명시되어 있다. 우리가 맞이할 그 분의 속성을 알게 하는 매우 중요한 핵심이다.
하나는 <충신과 진실>인데 공의로운 심판자를 뜻한다. 철장으로 다스리고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틀을 밟아 원수를 철저하게 파괴한다. 둘째는 <자기밖에 아는 자가 없는 >으로 이는 하나님의 이름인 "야웨"라고 보고 있다. 셋째는 심판을 행사하시는 능력을 의미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마지막으로는 그리스도의 우주적인 영원한 통치를 가리키는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시다. (주1 : 박수암 요한계시록 pp246-248))
■ 둘째 환상 :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멸망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태양 안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왕들의 살과 장군들의 살과 장사들의 살과 말들과 그것을 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들이나 종들이나 작은 자나 큰 자나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 하더라.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와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계19:17~21)
이 환상은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의 군대간의 전쟁인 아마겟돈 전쟁을 다시 보여준다. 그러므로 적그리스도의 멸망을 강조하기 위해 재림 전의 사건을 요한은 다시 한 번 본대로 기록하였다.
플랑드르묵시록의 <짐승과의 전투>라는 채식(彩飾) 메뉴스크립트에서 보면 그리스도의 재림 전후의 사건을 연속적으로 잘 묘사하였다.
삽화는 삼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부 좌측에는 어린 양의 결혼이며 다음은 제림하실 그리스도가 거대한 후광인 만드롤라 속에서 보좌에 앉아 있는데 성부 하나님 보좌와 동일한 네 생물이 호위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한 천사가 바로 아래 그린 공중의 새들에게 아마겟돈 전쟁에서 죽은 왕들과 장군들과 장사들의 죽은 고기를 먹으로 오라고 외치고 있다.
가운데 부분에는 백마 탄 그리스도의 군대가 짐승과 거짓 선지자를 무찌르는 장면으로 왼쪽 천사의 설명을 푸른 옷의 요한이 눈을 들어 바라보며 기록하고 있다.
밑 부분 세밀화는 백마탄 그리스도가 짐승의 표인 666을 받은 짐승과 거짓 선지자를 유황불 속에 던지는 장면이다. 유황불 이 타는 못은 사탄의 영원한 처소인 지옥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나팔소리 천지진동할 때에 예수 영광중에 구름 타시고
천사들을 세계 만국 모든 곳에 보내어 구원 받은 성도들을 모으리.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부를 때에 잔치 참여 하겠네." (찬송가 180장)
우리는 요한이 계시한 대로 주님의 재림이 가까우므로 이 찬송의 마지막 소절을 음미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주님 다시 오실 날을 우리 알 수 없으니 항상 기도하고 깨어 있어서
기쁨으로 보좌 앞에 우리 나가 서도록 그 때까지 참고 기다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