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성명서] 야만적 테러공격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희생된 분들과 그 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350여 명에 달하는 부상자들이 속히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이번 프랑스 테러 만행은 무고한 시민을 향한 잔인무도한 학살이다. 죄 없는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은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더구나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향해 총기를 난사한 행위는 전 인류를 향한 선전포고나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한국인 3명이 희생된 2014년 이집트 시나이 반도 관광버스 자폭 테러 사건을 잊을 수 없다. 이슬람 무장 단체는 당시 진천중앙교회 성도들이 탄 성지순례 관광버스를 겨냥해 야만적인 테러를 저질렀다. 민간인을 참수하고 어린아이까지 살해하는 저들의 광기어린 악행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철저히 응징하지 않는 한 무차별적인 테러는 독버섯처럼 세계 도처로 번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테러에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 테러 대응을 강화하는 테러방지법이 16대 국회부터 제출됐으나 국가정보원의 권한 강화 등을 이유로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로 18대까지 매번 자동 폐기됐다. 이번 19대 국회가 IS의 준동을 보면서도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지 않아 만에 하나 무고한 국민이 희생될 경우 누가 책임질 것인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다문화는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한국교회도 가슴을 열고 이들을 섬기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그러나 다문화정책의 실패로 이슬람의 대재앙을 몰고 온 유럽의 사례 또한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오일머니의 유입과 할랄식품 산업을 허가하는 등 이슬람 문화의 급격한 유입은 한국 내에서 또 다른 사회적 종교적 갈등의 요소가 될 수도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테러집단의 활동이 의심되는 57명의 무슬림을 국정원에서 추방한 사실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해준다. 정부는 무고한 시민을 향한 야만적 테러공격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명심하고 보다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기를 바란다.

2015년 11월 16일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한국교회연합 #한교연 #프랑스 #테러 #파리테러 #양병희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