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신앙의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었고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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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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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 '3.1운동 학술심포지엄' 개최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주최하고 NCCK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 주관으로 '3.1운동 학술심포지엄'(제1차)이 지난 13일 오후 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이은선 교수(안양대)는 "3.1운동의 의의"에 대해 말하면서 "3.1운동은 일제 무단통치와 강제수탈 속에서 민족독립의 기회를 찾던 우리 민족이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영향을 받아 거족적으로 일으킨 자주독립운동이었다"고 평했다. 더불어 그는 3.1운동을 비폭력 무저항의 평화적인 독립만세운동, 반제국주의의 운동으로 평가하고, "내부적으로는 그 이전의 봉건적인 질서를 해체하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시작을 출발시킨" 운동으로 이야기 했다.

이 교수는 "3.1운동의 평화정신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남북의 평화통일, 동북아의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우리나라 사회 내부의 이념갈등과 빈부격차의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들을 3.1운동의 유산으로 세워진 민주공화국의 이념을 새롭게 발전시켜 해결해 나가자"면서 "최근 민주주의와 공공선의 조화를 모색하고 국가정책에 대한 국민직접참여 등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을 증진시켜 국가발전을 이뤄야 할 것"이라 했다.

강종권 교수(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는 "3.1운동에 있어서 기독교의 역할과 그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와 3.1운동의 관계는 정치 또는 비정치적 문제가 아니"라며 "이는 신앙의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사명이었다"고 했다. 더불어 "3.1운동은 일제 식민지배에서 독립을 요구하며 일어난 거족적 시위였는데, 그 중심에 기독교가 있었다"면서 "(기독교는) 급변하던 사회의 방관자가 아니라 변동의 주체로서 그 역할을 담당했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강 교수는 "기독교가 현대 사회문제에 대해 3.1운동과는 다르게 이중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정체성의 혼동 때문"이라 지적하고, "3.1운동은 한국인들에게 기독교의 원래 모습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과거 한국 기독교가 3.1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여겼던 것처럼, 국가와 사회가 바른 길로 가는 것 즉 국가와 사회를 정의롭게 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하나님의 뜻을 세워가는 길"이라 했다. 덧붙여 "이 일에 과거와 같이 조금도 주저함 없이 함께 하는 것이 바른 기독교인의 태도일 것"이라 했다.

한편 두 사람의 발표에 대해 논찬자로는 백종구 교수(기독대학교)와 서영석 교수(협성대학교)가 수고했다. 조경열 목사(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위원장)는 인사 및 취지설명을 했으며, 발표와 논찬 후에는 종합 토론의 시간이 이어지기도 했다.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의 해다. 이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특별법안 제정 추진이 이뤄지고 있으며, 정치권을 비롯해 종교와 사회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곳에서 학술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계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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