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KPMA)가 주최한 목회자 선교컨퍼런스가 11월 9일부터 11월 10일 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열방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교회 목회자 6백여 명이 참석하여 중동 IS사태 이후 급변하는 시대상황 가운데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10/40창 미전도종족 선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증폭되었음을 나타냈다.
컨퍼런스 주 강사로는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최바울 선교사(인터콥선교회 본부장), 문창욱 목사(큰터교회 담임목사)가 나섰으며 한국교회 선교부흥과 세계선교 과업의 완성을 위해 헌신하며 기도한 은혜의 자리가 됐다.
김명혁 목사는 ‘선교칠도’를 주제로 메세지를 전하며 어린 시절 북한에서 신앙의 끈을 붇잡고 남한으로 넘어와 가난한 고아로 자랐지만 주님께서는 지금까지 사도바울의 담대함을 가지고 살게 하셨으며 늘 어려운 자, 고통받는 자를 돌아보고 섬기게 하셨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다는 신앙고백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명혁 목사는 이어서 하나님은 우주적이신 분임을 강조하며, 선교란 구속의 역사를 개인과 민족의 틀 안에서 바라보는 것을 넘어 땅끝까지 이르는 모든 민족의 구원을 바라보는 것이고 이는 에베소서 1:10 말씀에서도 나타나듯 ‘하늘과 땅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임을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배타적이었고 민족중심적으로 살았던 자신도 이후 조동진 목사, 랄프윈터 박사 등과 같은 신앙의 선배들을 통해 우주와 세계역사를 총체적으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결론을 통해 “우리에겐 분명한 성경의 모델이 있으며 이는 예수님이시다. 이를 본받아 우리도 버리고 떠날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예수께서 하늘영광을 버리고 오신 것처럼, 떠남 없이는 선교가 있을 수 없으며 ‘말씀이 육신이 되어 왔던’(요1:14) 역사적 사건이 우리 삶의 비전으로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김목사는 바로 이러한 신앙이 조선땅에 왔던 토마스선교사의 순교와 더불어 주기철, 손양원 목사와 같은 믿음의 선배들의 희생과 순교로 이어져 왔고 우리는 그들을 본받아 섬김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바울 선교사는 ‘언약과 선교’를 주제로 메세지를 전했다. 그는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그것을 성취하시는 언약의 하나님이시며, 그러므로 우리가 계시(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시대와 역사의 전개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평소 교리적 관점에서 성경을 읽지만, 특별히 역사적 관점으로도 성경을 읽는 것이 중요하며 성경에 기록된 역사 예언과 그 성취의 관점에서 종말론적 구속사를 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최바울 선교사는 인간의 타락 직후 창세기 3:14-15 구속의 언약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와 악의 세력 간의 지속적 긴장이 역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임을 설명하며 안토니 후크마의 말을 빌어서 창세기 3:15의 역사적 영적 전쟁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역사적 영적전쟁의 두 축은 ‘도시(city)’를 건설하며 시작된 바벨의 반란사건(창11장)과 이에 대하여 아브라함에게 ‘대적의 도성들(cities of enemies)’을 취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신 창22:17의 말씀을 통해 뚜렷하게 드러나며, 종말을 향해 전진하는 구속의 역사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IS의 등장과 함께 극단주의 이슬람이 전세계 국제운동으로 발전한 것은 마지막 시대 종말론적 현상의 하나임을 지적한 최바울 선교사는, 어려운 시대 속에서 은과 금은 없으나 오직 나사렛 예수그리스도 이름의 권세로 주의 사명을 감당했던 초기 한국교회의 영성을 회복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모든 민족에 복음이 증거되어야 끝이 오리라는 주님의 절대 예언의 말씀인 마태복음24:14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가 때와 시는 알 수 없으나 종말의 절대조건이 있다"면서 그것은 모든 민족에 천국복음이 증거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였다. 그리고 교회부흥은 목회자들이 '사명'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헌신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가능함을 역설했다.
문창욱 목사는 ‘성령이 이끄시는 선교’(행1:8)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하며 1998년 큰터교회를 개척한 이후 오직 선교하는 교회를 비전으로 하여 지금까지 전적으로 선교를 위해 헌신했던 교회의 간증을 전했다. 문창욱 목사는 지역교회가 규모나 재정에 있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야 선교도 할 수 있다는 기존의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설명하면서, 개척교회로 시작한 초기 3개월 이후 줄곧 선교사 파송을 이뤄올 수 있었던 것은 주님께서 주신 비전을 위해 철저하게 말씀과 기도에 의지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문 목사는 또한 목회자는 자신이 만든 비전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회가 인본주의적인 생각과 가치에 따라 좌우되어서는 안되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비전을 위해 헌신해야 함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그는 목회자로서 먼저 기도에 헌신하고, 사례비도 충분치 않았던 개척교회 상황 속에 먼저 선교를 위해 헌금하며 성도들과 비전을 따라 나아갔던 뜨거운 간증을 전했다. 문목사는 “결국 천국 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가 목숨을 다해 주의 뜻을 따라야 하며 주께서 주신 사명 아래에서 살든지 죽든지 주를 위하여 헌신해야 할 것”이라며, “이곳에 모인 6백여명의 목회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한국교회의 진정한 부흥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하자”고 전했다.
한편 목회자 컨퍼런스에는 이 외에도 현장 선교사 간증 및 선교비전을 통해 교회의 새로운 영적 각성이 일어난 지역교회들의 사례발표가 이어졌으며 끝으로 성찬식을 통해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새로운 헌신 그리고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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