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부르셨으니 따라갈 뿐입니다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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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선이나 자비를 도대체 찾아볼 수 없는 험악한 세상입니다. 기독교인이 천만이나 되는데 세상은 왜 이렇게 더욱 악해지기만 합니까? 기독교인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너희는 양이요 세상은 이리다. 뿔도 없고 힘찬 뒷발도 없다. 강한 이빨과 발톱도 없다. 빨리 달리지도 못한다. 반드시 양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목자가 필요합니다. 목자를 신뢰합니다. 세상이 곤두박질하든 썩어빠졌든 양이 되게 하옵소서. 얼마나 양같이 살아왔는가, 얼마나 양의 모습으로 살아왔는가, 철저하게 양의 모습으로 살아왔는가를 깊이 생각하게 하옵소서. 양의 모습이 그리스도인 된 모습입니다. 처음도 양이요 마지막도 양이게 하옵소서.

부르셨으니 따라갈 뿐입니다. 부름 받은 입장에서 저의 부족함에 대해서 변명할 것 없습니다. 능력에 대해서 교만할 것도 아닙니다. 남보다 더 진실하고 더 충성되고 더 거룩해서 쓰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말게 하옵소서. 나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 자만하는 모습도 아니고, 나는 부족하다고 자기비하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셨으면 아멘 응답하게 하옵소서. 권능을 주옵소서. 말할 수 있는 권능, 병 고치는 권능, 약한 자를 일으켜 세우는 권능, 귀신을 내쫓는 권능을 주옵소서. 능력 주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갑니다.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하십니다. "찬양하리. 찬양하리. 죽임 당한 어린 양. 주께 영광 돌리어라. 우리 죄를 씻어 주셨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주를 했습니까?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오라지! 그러면 우리가 그를 믿을 터인데!' 비아냥거리는 사람들 앞에서도 침묵하셨습니다. 당신 스스로가 양이 되셨습니다. 끝까지 양으로만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게 하옵소서. 교회의 역사와 순교의 발지취로 알고 있습니다. 순한 양이 되어 한 알의 밀알로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내가 너희를 내보내는 것이, 마치 양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마10:16) 주님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받게 되더라도 끝까지 참게 하옵소서. 구원을 받게 하옵소서. 어떤 고난과 핍박을 받더라도 끝까지 양으로 살고 양으로 죽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6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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