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파티 전도 프로그램은 단순하고 짧게, 아이들 눈높이 맞춰야"

제6회 4/14윈도우포럼 '성탄절 파티 전도 강습회'
제7회 4/14윈도우포럼 '성탄절 파티 전도 강습회'는 짧은 홍보 기간으로 많은 인원이 참여하지 못했다. 주최 측은 성탄절 파티 전도에 관심 있는 어린이, 청소년 대상 사역자들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추후 강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한 세대를 잃어버린 유럽교회가 결국 쇠퇴의 길을 걷는 것을 보면서 한국교회도 다음세대 사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한 대형교단의 유초등부, 소년부 교회학교 학생 수는 지난 10년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약 34%가 감소했고, 중고등부 교회학교 학생 수는 학령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약 12%나 감소하는 등 교회학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처럼 한국교회의 미래와 한국사회의 변혁을 이끌 다음세대의 중요성을 한국교회에 알리고, 특히 4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 청소년을 집중적으로 전도하여 일꾼으로 세우는 '4/14윈도우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4/14윈도우한국연합이 26일 할렐루야교회에서 제7회 4/14윈도우포럼을 개최했다.

성탄 만화책인 '크리스마스, 희망의 이야기'를 활용한 성탄절 파티 전도 강습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세계인의 축제인 성탄절에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의미와 구원의 소식을 어린이, 청소년에게 전하고, 교회학교에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하우와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크리스마스, 희망의 이야기'는 모든 인류의 관심사인 성탄절 이야기, 곧 예수님의 탄생, 공생애, 죽으심, 부활의 이야기를 48쪽의 만화로 재미있게 소개한 책으로, 국제적인 청소년 성경보급 선교단체 원호프(OneHope)가 제작하고 4/14윈도우한국연합이 번역, 공동 출판했다.

4/14윈도우한국연합 사무총장 허종학 장로가 사회를 맡아 행사를 인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사회를 맡은 4/14윈도우한국연합 사무총장 허종학 장로는 "올해는 성탄절 파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열며, 결신까지 얻어낼 것인가에 대한 리더 가이드북을 제작해 이를 설명하는 자리를 오늘 마련했다"며 "11월 중순까지 만화책과 함께 리더 가이드북을 함께 무료로 배포하고, 오늘 촬영한 강습회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사무총장은 또 "앞으로는 전국을 순회하며 강습회를 열어 자녀들을 어떻게 전도할지 논의할 계획"이라며 "다음세대 사역에 희망을 여는 좋은 열매들로 많이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14윈도우한국연합 공동대표 노향모 목사는 환영의 말씀을 전했다. ©이지희 기자

국제문화예술기구(TCI) 이사장 김민섭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4/14윈도우한국연합 공동대표 노향모 목사는 "원호프에서 한국의 어린이 영혼들을 사랑하여 특별히 후원해 준 성경 만화책을 많은 한국교회와 함께 나누기 원한다"며 "여러분도 어린이, 청소년을 살려야 한국교회에 미래가 있고, 가정과 국가, 사회에 미래가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함께 사역해달라"고 환영의 말씀을 전했다.

4/14윈도우한국연합 공동회장이자 어린이전도협회 한국대표인 서영석 목사는 이날 리더 가이드 내용을 중심으로 교회 밖의 믿지 않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파티나 이벤트 기획 아이디어, 자료, 활동 등으로 성탄절의 의미를 전달하는 방법, 복음을 나누는 방법과 사례 등을 소개했다. 서 목사는 "파티 전도는 성탄절이 임박한 어느 때든지 상관없지만 성탄절 전 주 토요일이나 성탄절 당일 오후 등 아이들이 잘 모일 수 있는 날짜를 정해야 한다"며 "그러고 나서 수 주 전부터 기도 후원자를 모집해 매일 기도할 때 하나님의 역사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은 믿지 않는 아이들도 쉽게 올 수 있는 집이나 교회가 운영하는 학원이 좋으며, 교회 등 공공장소도 어느 곳이나 가능하다. 또 파티 전도를 함께 도울 자원봉사자들을 꼭 모집하고 행사 일정, 자료 등을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성탄절 파티 전도는 SNS, 포스터 등 여러 방법으로 홍보할 수 있으나 아이들이 초대장을 직접 나눠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외에도 성탄 만화책을 충분히 확보해 참석한 아이들이 주위 친구들에게도 전해주도록 하고, 간식, 음료 장식, 게임, 상품, 음악 등 행사에 필요한 물품은 빌리거나 기증받고, 또 간단한 것은 직접 만들어 미리 준비하고 점검할 것을 요청했다.

서영석 목사는 "모든 프로그램은 길지 않고 단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하면 성탄 만화책의 내용을 잠깐이라도 읽을 수 있게 하여 책 내용에 궁금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도자가 개인 간증이나 사례들을 함께 나누는 것도 전도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참석인원이 40명 미만일 경우 1시간 이내에 행사를 끝내도 좋으며, 40명 이상인 경우도 게임, 연극, 간식 시간까지 모두 포함해 3~5시간으로 끝내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은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게임으로 인해 파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괜찮다고 덧붙였다. 게임에서 우승하면 상품 쿠폰을 제공해 성탄절 전후 교회에 가서 간단한 선물과 바꾸게 하는 것도 교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고등부 청소년들은 또래끼리 모여 삶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꼭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영석 목사가 성탄 만화책을 활용한 '한국의 리더 가이드'를 중심으로 성탄절 파티 전도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서영석 목사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에서 살 때, 2010년부터 미국 방송에서 종교 편향이라며 '메리 크리스마스(Marry Christmas, 행복한 성탄절 보내세요)'라는 말을 못하게 하고, 대신 '해피 할리데이(Happy Holiday,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라고 말했다"며 "파티 전도를 통해 성탄절이 무슨 날인지 모르고 들뜨고 좋아하는 어린이, 청소년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고, 그분이 왜 오셨는지 확실하게 마음속에 심어주는 기회가 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좋은 열매가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주일학교사역자모임(주사모) 대표 고상범 목사는 "이제는 교사의 영성과 전문성이 함께 필요한 시대"라며 "다음세대를 살리는 동역자, 주일학교 부흥의 동역자로 여러분을 세워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으며, 4/14윈도우한국연합 실행위원 정호영 목사는 "이 시대와 교회가 산성화된 가장 큰 문제점은 사역자가 부수적인 일에 시간을 뺏겨 예전만큼 하나님 앞에 자신을 할애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 앞에 특별한 은혜와 사명, 일꾼으로 세움 받은 여러분이 시간과 에너지, 방향, 아이디어를 모아 다음세대 사역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4/14윈도우한국연합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windowkorea, 성탄 만화책 신청 주소 http://gil.cc/8jJ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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