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마땅히 드리는 것…참여 자체가 은혜로 되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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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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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경신학회, 건전한 신앙생활을 위한 개혁신앙강좌 개최…이승구 교수 발표
이승구 교수 ©자료사진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성경신학회가 26일 저녁 신반포중앙교회(담임 김성봉 목사)에서 "버려야 할 용어, 사용해야 할 용어"를 주제로 '건전한 신앙생활을 위한 개혁신앙강좌'를 개최했다.

이승구 교수(합신대 조직신학)는 "공예배의 방향: 칼빈과 개혁신학의 성경적 입장에서 본 한국 교회 예배 개혁의 과제"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개혁자들(reformers)의 제안과 모범을 참고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예배는 어떤 것인지를 살피고, 과거 교회가 이런 성경적 예배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바를 살펴보고서 이런 성경적 예배를 하기 위해 우리가 고려해야 할 점들을 고찰했다.

특히 이 교수는 우리들의 예배에서 고쳐져야 할 문제들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던졌다. 그는 먼저 "그리스도의 공로와 십자가와 부활에 의존한 성령님 안에서의 예배라는 점이 확실히 인식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예배는 마땅히 드려야 하는 당위이며, 오히려 예배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은혜로 되어지는 일임이 분명히 인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교수는 "성경으로부터만 예배의 요소들을 이끌어 내어 예배하려는 진리 안에서의 예배, 이와 함께 성경의 충족성에 대한 분명한 천명, 즉 성경에 제시된 하나님의 전 경륜 이외에 그 어떤 것도 계시도 언급하거나 덧붙이지 않으려는 태도가 자명한 것으로 여겨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하고, "오늘날 여러 교회들이 성경적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운 요소들인 '춤이나 상징적 제의들을 예배에 도입하는 것은 예배의 정황을 넘어 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예배에 공연적 요소를 도입하는 것은 '강단을 무대로, 선포를 여흥으로 대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일에 우리의 목소리를 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온 교회가 같이 드린다는 공동체 예배, 공 예배 의식의 함양"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함께 모여야 공예배가 드려질 수 있다"면서 "모이기를 페하는 어떤 이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모이기를 힘써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공예배와 공기도시에 방언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성경의 분명한 말씀(고전14:6-11, 19)에 유의하는 일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승구 교수는 "공예배 중에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연속적으로 읽고 듣는 순서의 회복이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할때 성경으로부터 예배를 찾고, 성경을 배우며, 성경 전체를 중심으로 모이는 예배에서는 굳이 소위 교회력에 따른 예배를 따르기보다는 성경을 체계적으로 배워 나가며 그 내용을 따라 예배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쯔빙글리와 불링거도 그리했었고, 칼빈이 그로부터 배운 마틴 부셔(Martin Bucer)가 전통적인 lectionary 대신 계속적 성경 읽기(lectio continua)와 그것에 근거한 설교를 도입한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찬송에 대해서도 "그 곡조와 가사가 예배에 적합한 찬송을 선곡하고, 작곡하여 찬송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특별히 "대표로 찬송한 후에 박수를 친다든지 하는 것은 함께 찬송 한다는 의식이 결여된 것이라고 여겨야 한다"면서 "예배 중에는 사람에게 박수를 치는 등 사람을 높이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금에 대해서도 "절대로 축복을 위한 수단으로 드려지는 것으로 언급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오히려 구속된 백성이 자신을 전적으로 주님과 주의 일에 드리는 의미로 헌상이 이해되고 수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배가 지나치게 의식화되는 일(ritualization)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치려고 해야한다"고도 했다. "예배당 안에 성찬상이 마치 제단과 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중앙에 있는 것, 성찬상에 촛불이 있는 것 들은 모두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예배당 안의 십자가가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여겨야 한다"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님 등이 예배를 위해 독특한 복장을 하는 것이나 가운을 입는 것도 심각하게 재고(再考)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도의 교제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중심으로 한 예배 순서 중에 성도의 교제교제의 요소를 넣는 일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며 "성도의 교제와 이를 돕기 위한 광고 등은 예배 후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배와 삶의 관계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예배한 사람들은 예배한 자답게 살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찬양만 하지 말고, 그를 뒤따라가는 삶도 살아야 한다(Kierkegaard)"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이승구 교수의 발표 외에도 "본문으로 돌아오라: 구약 해석의 잘못된 주요 오류들을 중심으로"(정세훈) "절기에 대하여"(김성봉)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한국성경신학회는 "우리나라와 세계 교회의 견실한 성장에 필수불가결한 성경의 주해중심의 신학 사상을 수립하기 위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성경신학자들의 연구 업적을 재조명하고, 또 우리 자신들의 연찬을 통해 서로 배우고 격려하는데 목적을 두고 창립됐다"고 밝히고, "이러한 학문적 연마와 함께 우리가 주님의 제자들로서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사랑의 교제 가운데서,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동심원을 계속 크게 그려나가면서, 내실을 다진 후에 확장을 계속하는 일을 걷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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