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가공육 발암경보에 '육류업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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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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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햄 등 가공육을 술 담배에 맞먹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에 육류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미국축산협회(NCBA)는 성명을 통해 WHO의 이번 연구에 비판적 견해를 가진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 암의 양상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한 가지 요소를 원인으로 지목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이날 북미 식육가공품 업자를 대표하는 북미육류협회는 "가공육과 붉은 고기를 발암물질로 규정한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며 "고기와 암이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다"면서 불만을 표했다고 전했다.

가공식품제조업체 호멜(Hormel)은 WHO의 보고서는 육류가 건강에 기여하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육류에 들어있는 영양소의 중요성은 이론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북미육류협회(NAMI)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미국인과 캐나다인은 육류와 가금류 섭취에 1인당 654달러(약 74만원) 가량을 소비했다. 이는 1인당 전체 식비의 1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6일(현지시간) 소시지나 햄 등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나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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