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27) 씨의 척추 MRI 사진이 병무청 제출용과 일치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 아들 주신 씨가 이날 세브란스병원에서 촬영한 MRI 영상을 판독한 결과 병무청에 제출한 MRI와 같은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도흠 연세대 의대 신경외과학교실 교수는 "12월에 찍은 것과 오늘 찍은 것을 면밀히 판독했고 그 결과 동일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박 시장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며 증거로 제시했던 MRI '바꿔치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
박 씨는 지난해 8월 공군에 입대했지만 '대퇴부 말초신경 손상'으로 나흘 만에 귀가조치됐고 12월 병역 신체검사 결과 허리디스크로 4급 '공익요원 근무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지난달 14일 "박 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 사진은 본인의 것이 아니다"고 말하며 "고도비만의 중증 디스크 환자"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병역기피 논란'이 계속되자 박 시장 측은 이날 오전 MRI 촬영을 다시 했고 그 결과가 일치한 것으로 판명났다.
강 의원은 '병역비리'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병역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인신 공격이나 명예훼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와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의원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