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워싱턴주 브레머튼에 있는 브레머튼 고등학교(Bremerton High School)의 미식축구 코치인 조 케네디(Joe Kennedy)가 교육청으로부터 단체 기도를 인도하는 것을 멈추라는 명령을 받았고 해고의 위기까지 느끼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시애틀 지역 언론 시애틀타임스 등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코치는 지난 16일 키트삽(Kitsap) 카운티의 센트렐리아 고등학교(Centralia High School)와의 경기 후 운동장 중앙(50야드 선)에서 학생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그러자 상대 팀의 선수들과 서포터(학부모)들도 운동장으로 내려와 함께 기도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케니디 코치는 "주님, 이 학생들과 이 학생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베푸신 축복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우리는 라이벌로 경쟁하지만, 형제일 수 있습니다"고 기도했다.
케네디 코치는 "양팀이 함께 운동장에 내려와 기도에 동참하는 장면을 보는데, 믿을 수 없었다"면서 감격스러워했다.
케네디 코치는 지난 7년간 매주 금요일 경기가 끝난 후에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단체로 기도하면서 이것을 팀의 전통으로 만들어왔다.
케네디 코치는 원래 매 게임 후에 50야드 선에서 혼자서 기도해왔는데, 학생들이 참여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지역 라이벌팀들도 대부분 경기 후에 기도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해군에서 20년간 복무한 케네디 코치는 자신의 50야드 선에서의 기도에 대해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맺은 언약과 같은 것이었다"면서 "매 게임 후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또 "나는 말한 것을 지키는 사람이며, 지금까지 항상 해왔던 것을 계속하고 싶다"면서 "내가 그동안 해온 것으로 인해 해고될 것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케네디 코치가 이 같은 말은 한 것은 브레머튼 교육청이 지난 9월 케네디 코치의 학교 교감에게 서한을 보내 케네디 코치가 풋볼 경기가 끝난 후 학생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공개적으로 기도하는 것을 멈추도록 해달라고 명령했기 때문.
16일에도 기도했던 케네디 코치는 이 교육청의 지시를 어긴 것으로, 교육청은 징계는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불쾌감은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에런 리벨 교육감은 "케네디 코치의 경기 후 공개 기도는 국가와 교회를 분리하고 있는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미식축구팀 지도자들은 공개 기도 행사를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초 케네디 코치를 대행해 텍사스 소재 종교자유수호 법률회사인 리버티 인스티튜트(Liberty Institute)는 교육청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경기가 끝난 후에 코치와 선수들이 운동장에 남아 개인적이고 사적인 기도를 한 것"이라면서 "케네디 코치의 개인적 신앙의 표현은 주의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이 어떻게 케네디 코치를 비롯해 개인이 기도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제한함으로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할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리버티 인스티튜트의 지적에 동의하면서도 앞으로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어서 우려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