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히는 서부간선도로의 '지하화' 사업이 올해 말 착공된다.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출·퇴근 통행시간은 약 20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3일 오후 구로구 신도림동 오금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기공식을 연다. 기공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서부간선도로는 영등포구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구 금천 나들목(IC)까지 연결하는 구간이다.
착공 예정인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최대 심도 80m의 장거리 소형차 전용도로다. 왕복 4차로, 총 연장 10.33㎞의 병렬 터널로 건설된다. 2020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기존 서부간선도로 상부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변경돼 주변지역 접근성 및 주민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량이 줄어든 서부간선도로의 도로폭은 기존 20~30m에서 15m로 축소해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 IC까지 당초 30분대에 이르던 출·퇴근 통행시간이 지하도로를 이용하면 10분대로 약 20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계 운행 속도는 시속 8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