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가는 영국성공회... 교인·예배출석자수 급감

일부 교회 성탄절·부활절·결혼식·장례식에만 문 여는 방안 검토
최근에 이슬람 재단에 팔린 영국교회. 한때 1,500여명이 예배를 드렸고 화려한 내부를 자랑한다. ©FIM선교회 제공

[미주 기독일보] 영국성공회가 영국 전역의 일부 역사적인 교회들을 성탄절이나 부활절,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중요한 날에만 문을 여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영국 인구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성공회 교인수는 물론 예배 참석자수가 급감하고 있는 데 따른 고육지책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상당수의 영국성공회 교회들이 현재 유지가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고, 4교구 중의 한 곳 꼴로 정규 예배 출석자가 평균 채 10명도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재정 부담이 가중되자 일부 교구들은 교회를 "축제 교회(festival churches)"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결혼식이나 장례식, 그리고 성탄절이나 부활절 같은 교회의 중요한 절기에만 교회 문을 열겠다는 것.

한 단체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영국성공회 신자로 밝힌 영국인들이 1983년에는 40%였지만 2014년에는 17%에 불과했다. 이는 영국 전체 인구 중 850만명 수준이다.

종교나 신앙이 없다고 밝힌 영국인들은 1983년에는 31%였지만 2014년에는 49%로 과반에 이르렀다.

반면 무슬림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자신을 무슬림이라고 밝힌 영국인들은 1983년 0.5%에서 2014년 5%로 급증했다.

#영국성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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