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예장 대신 수호측(총회장 박종근 목사)이 지난 19~21일 일정으로 경기도 포천 내촌면 베어스타운에서 제50회 총회(속개)를 진행했다.
목사와 장로 총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에서 수호측 조강신 총무는 "1743개 교회 중 714개 교회가 잔류하고 900여 교회가 교단통합에 참여했으며 150여 교회가 중립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총회장 박종근 목사(모자이크교회)의 속개 선언으로 회무가 시작됐고, 특별재판국 보고, 교단수습전권위 등 각 위원회와 부서 보고, 세미나, 체육대회, 총회장 취임식 등이 이어졌다. 특별재판국은 지난 회기 직무정지 판결을 받은 이들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이를 파기했다.
이번 속개 총회에서는 지난 9월 선임된 박종근 총회장이 현 상황의 중압감을 전하며, 전격 '사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 총회장은 사퇴 이유에 대해 "취임 후 지금까지 이 일을 감당하기가 어려웠다"며 "후학을 길러내는 데 주력해 왔고, 총회장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박 총회장은 총대들의 만류로 인해 사퇴 의사를 번복했고 재추대됐다.
대신 수호측은 총회장 부총회장 등 임원들의 입후보비를 없애고 총대가 아닌 평신도도 총회 독립기관에서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문호를 열기로 했으며, 안양대와의 인준관계를 유지하고 총회신학교를 재건하는 일 등 총회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