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제2종교개혁이란 무엇인가? 마르틴 루터가 '믿음으로만(sola fide) 의롭게 되고 구원 얻는다'는 구호를 내걸고 성공한 16세기의 종교개혁을 '제1종교개혁'이라고 부른다면, '제1종교개혁'을 넘어서고 보완하는 21세기의 개혁을 본인은 1997년부터 '제2종교개혁'이라고 불러오고 있다. '제1종교개혁'과는 달리 '제2종교개혁'은 '믿음과 행함으로 의롭게 되고 구원얻는다'는 신학을 구호로 내걸고 주장해야 한다."(임태수 박사)
제2종교개혁연구소(소장 임태수 박사)가 16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믿음으로만이 아니라 행함 있는 믿음으로 구원"을 주제로 '제2기 제2종교개혁 신학강좌'를 개최했다.
임태수 박사(호서대 명예교수)는 "어거스틴의 '믿음과 행함' 이해"란 첫 발제를 통해 먼저 "1995년에 '믿음으로만 구원이 아니라 행함 있는 믿음으로 구원'이라는 첫 논문을 '행함 없이 구원없다'는 제목으로 발표"했던 바 있다고 밝히고, "2013년 4월에 우연히 어거스틴이 413년에 쓴 On Faith and Works(믿음과 행함에 관하여) 라는 소책자를 읽었는데 놀랬다"면서 "왜냐하면 어거스틴이 이 소책자를 쓴 시기(413년)와 내가 이 소책자를 읽은 시기(2013년)는 정확히 1600녀의 시차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구원론은 잘못된 것이요, '행함 있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구원론이 성경적으로 옳은 구원론이라는 점에서 어거스틴과 나는 정확히 100% 일치함을 발견했기 때문"이라 했다.
임 박사의 말에 따르면, 어거스틴 당시에 “행함은 필요 없고 믿음으로만 구원 얻는다”는 사상이 교회를 위협하고 있었다. 이런 잘못된 구원론에 대항하기 위해 어거스틴이 On Faith and Works(믿음과 행함에 관하여)라는 소책자를 썼다는 것이다. 임 박사는 그 근거로 어거스틴의 책 14장과 15장, 23장, 26장에 기록된 내용을 들고, "어거스틴은 '믿음으로만 구원'이라는 주장이 잘못된 구원론임을 누누이 밝히고 있다"면서 "이 책 외에도 어거스틴은 다른 글들(De. div. quest. 76 ML 40.87; De spiritu et litera 32.56 ML 44.237; Ep. 186. 3.7 CSEL 57.50)에서 동일한 구원론 주장을 펼친다"고 했다.
그런데 임 박사는 "루터가 '믿음으로만이 아니라 행함 있는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어거스틴의 주장에 반대되는 '믿음으로만의 구원'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어거스틴도 이에 동의한다'고 잘못"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루터가 이 사실을 잘 모르고 한 말인지, 아니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인지, 잘 모를 일"이라 했다.
임 박사는 "1500여년 전에 야고보가 '믿음으만 구원이 아니라 행함 있는 믿음으로 구원'이라고 분명히 말했고(약 2:14-26), 루터보다(1517년) 1100여년 전에(413년) 어거스틴이 또 한번 '믿음으만 구원이 아니라 행함 있는 믿음으로 구원'이라고 분명히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루터는 성경말씀도 무시하고, 기독교회의 큰 스승이신 어거스틴의 말도 무시하고, 그들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믿음으로만의 구원”이라는 주장을 과감히 했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루터의 잘못된 구원론을 발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임태수 박사의 발표 외에도 안종우 목사(아가페교회)가 "행함 없는 거짓 신앙과 전통교리의 모순"이란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임태수 박사는 행사 개최 취지에 대해 "이 '행함 있는 믿음'을 한국교회가 가지면 철저히 실천하면 제2종교개혁이 일어나고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 말하고, "그러면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한민족에게 맡기신 세계적 사명, 세계교회를 제2종교개혁하는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