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서울시는 10월 17일(토) - 18일(일) 1박 2일간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자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상실을 경험한 유족의 회복캠프를 무료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자살유족 회복캠프는 자살로 남겨진 유족의 고통스러운 애도과정을 돕기 위해 2012년 처음 실시되었다. 이번 회복캠프는 일곱 번째로 진행되고, 여섯 번째 회복캠프 까지 142명의 유족이 참여하였다.
회복캠프에서는 자살유족이 경험하는 감정을 표현하고, 고인의 자살사망 이후 나타나는 정신건강의 어려움 및 남겨진 가족 간 갈등 ‧ 주거 ‧ 사회적응과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풀어낸다. 캠프 회기가 거듭되면서 고인의 자살 사망으로 인한 애도과정을 먼저 경험한 유족이 다른 유족을 격려하며 적응과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자살유족을 위한 캠프로 실시되고 있는 ‘Camp Kita’는 2014년 8월 일주일간 부모, 가족, 친구 등을 자살로 상실한 유족을 대상으로 무료로 캠프를 실시하여 슬픔과 애도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다루었다고 보고한다.
여섯 번째 회복캠프에 참여했던 김씨는 “감추고 싶은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었고, 같은 경험을 한 유족에게 공감과 이해를 받을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었어요.”라며 만족감을 표현 하였다.
이번 회복캠프에서 실시되는 프로그램은 총 다섯 가지다. 상실감정과 유족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는 ▴고인별(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 모임, 편안한 분위기에서 함께 즐기는 ▴영화관람, 자연 속에서 활동하며 감정을 환기시킬 수 있는 ▴테마파크 관람 및 숲 체험, 캠프 참여를 통한 ▴다짐 및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캠프는 2008년부터 서울시에서 운영된 유족모임인 ‘자작나무(자살유족 작은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 모임에 참여하며 애도과정을 경험한 자살유족의 의견을 반영하여 자작나무를 관람하고,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캠프 참가비는 무료이고, 신청은 10월 9일(금) 까지 4주간 서울시자살예방센터홈페이지(http://suicide.blutouch.net) 공지사항을 통해 접수받았다.
서울시보건의료정책과 박유미 과장은 “2012년도부터 실시되고 있는 자살유족을 위한 캠프는 이번으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였다. 유족캠프가 매 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살유족의 슬픔과 회복의 의미를 함께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계획할 것이다.”고 하며 참여를 독려하였다.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보건의료정책과(02-2133-7545) 또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유족지원팀(02-2231-2188, 내선 281-3, 285), 서울시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http://suicide.blutouch.net)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