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국내 마지막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됐다.
12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80번 환자(35)는 당초 지난 1일 유전자 검사(PCR)에서 일정 기준점 이하의 바이러스 수치를 기록해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11일 다시 고열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러스 수치가 기준 이상으로 올라가 2차례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환자의 의료진은 "감염력이 0%에 가깝다"고 판단했지만 방역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환자와 접촉한 가족등 61명을 격리 조치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예정됐던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0번 환자의 메르스 양성기간은 지금껏 보고된 환자들 가운데 가장 길다.
보건당국은 완치 전 오랜 기간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나오는 상태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1일 마지막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WHO 기준에 따라 최장 잠복기의 2배(메르스는 28일)가 지나는 오는 29일 자정에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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