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복음칼럼]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님, 칭의가 완성된 구원인가요?
지난 2013년 12월 8일 주일 설교 “구원이란 무엇인가” 라는 제목의 오정현 목사님의 설교는 저로 하여금 복음에 관한 매우 중요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롬 5: 1-2>을 본문으로 한 이 설교에서 오 목사님께서는 구원이란 죄의 옷을 벗고 의의 옷을 입는 것,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것으로 것이라고 정의하시면서 이 칭의구원이 보혈의 구원, 통전적 구원 그리고 완성된 구원이라고 설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 5: 1-2)나아가서 <롬 4:6-9>을 인용하여 구원에 관한 한 우리 인간들이 할 일은 없다고 설교합니다.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복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 바: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롬 4: 6-8)우선 칭의 구원이 완성된 구원이라면 다음의 성경 말씀은 무엇을 가르치나요?
“너희가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 임이라: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롬 6: 21-22)
위의 성경 말씀은 예수를 구주로 믿고 영접할 때에 원죄와 그 때까지 지은 자 범죄를 용서 받아 의롭다고, 즉 죄가 없다고 인정 받는 칭의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 된 신자는 말씀에 순종하는 성화의 삶을 살아 거룩함에 이름으로 완성된 구원인 영생을 얻는 다는 말씀으로 이해 됩니다.
오 목사님께서는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성화에 진력함이 없이도 마음의 믿음으로 얻는 ‘칭의구원’만으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믿으세요?
또한 오 목사님께서는 구원을 얻기 위해서 인간이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교하십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사도 바울의 고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 27)
또한 사도 바울은 자신이 사랑하는 빌립보 교회에 왜 아래와 같이 권면했을까요?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 2: 12-13)
칼빈은 그의 기독교강요에서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12절>은 간과하고 <13절>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해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만을 근거로, 성화의 행위는 인간의 자유의지와는 전혀 무관한,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일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Institute of the Christian Religion BOOK II Ch 3, 12 p. 262).
이와 같이 성경을 편파적으로 묵상하여 만들어낸 칼빈의 예정과 견인론을 교회의 양적 성장의 도구로 삼아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는 달콤한 설교를 해 온 것이 대부분의 대형교회의 목사님들이 아닙니까? 옥한흠 목사님께서는 자신이 그렇게 했다고 회개 기도하셨는데 오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오정현 목사님께서는 보혈의 은혜로 완성된 구원을 받는 것이므로 값싼 은혜란 없다고 값싼 은혜론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런데 값싼 은혜론의 저자인 히틀러 정권의 순교자 본 훼퍼 목사님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은혜가 값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무한하게 값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삶을 사는 신자만이 누릴 수 있는 값진 은혜이지 자기 육신을 따라 사는, 은혜만 누리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주어지는 값싼 은혜가 아니라'는 의미로 말씀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오 목사님께서는 설교를 마무리하시면서 교인들 모두가 오늘 죽어도 천국에 갈 것을 확신하도록 해 주시라고 간구하십니다.
앞에서 인용한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 27)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을 묵상하면 사도 바울은 자신의 구원을 확산하지 못하고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가운데 성화의 삶에 진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지 못하는데 과연 그 누가 자신의 구원을 확신할 수 있을까요?
은혜 일변도의 구원을 확신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은혜에 감사하여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된다고요?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는 설교로 충만했던 지난 반 세기 동안 한국 교회의 성도들의 삶이 그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세상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주님의 명령에는 관심조차 없이 마치 면죄부를 발급 받은 사람들처럼 주저함 없이 죄악을 범해 온 것이 우리들의 실상이 아닙니까?
오늘 날 한국교회의 많은 집사, 장로와 목사들이 세상 사람들의 비난과 비웃음의 대상으로 전락한 근본적 이유는 바로 그러한 은혜 일변도,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는 편파적 구원 관에 기초를 둔 설교들 때문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 21)는 우리 주님의 말씀은 어떻게 묵상하시는지요?
우리 주님께서 친히 행위가 있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간다고 가르치시는 데 어떻게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고 설교할 수 있을까요?
목사님이 소속하시는 대한예수교장로교회(합동)의 헌법 신조 제9항: “너희의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주로 믿고 의지하여 본받으며, 하나님의 나타내신 뜻을 복종하여 겸손하고 거룩하게 행하라 하셨으니, 그리스도를 믿고 복종하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는 구절이 오 목사님의 구원관 그리고 그 구원관에서 우러나오는 오 목사님의 설교들과 일치하지 않음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형 교회 목사님들이 교인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복음을 설교함으로써 교회의 양적 성장을 도모해 왔음은 2007년 성령강림 100주년 기념 예배 설교 중에 10만 성도 앞에서 “교회의 성장을 위하여 믿기만 하면 천당 간다고 설교해 왔음을 회개합니다, 여기 참석한 목사님들 중에 그렇게 하지 않는 분이 몇 분이나 되겠습니까? 우리 모두 회개하십시다”라는 옥한흠 목사님의 눈물의 회개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옥 목사님께서는 그 설교와 회개 후에 많은 목사님들로부터 좋은 날 왜 그런 설교를 했느냐고 많은 핀잔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 목사님의 그 회개 이후 많은 목사님들이 행위가 있는 믿음이어야 천국에 간다고, 성경이 가르치는 칭의-성화-영화의 구원관을 설교의 기조를 삼아 오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분당 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의 설교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랑의교회는 한국 장로교회를 대표하는 교인 6 - 7만 의 대형교회입니다. 사랑의교회의 오정현 목사님께서 옥한흠 목사님의 권면을 받아드려 오직 믿음만으로 천국에 간다는 신조를 버리시고 행위가 있는 믿음으로 천국에 간다는 신조를 기초로 성도들에게 온전한 복음을 설교하신다면 계시록의 사대 교회처럼 행위가 없어 죽은 교회라고 주님께서 질책하고 계실 한국교회를 다시 살리시는 주님의 은혜를 입게 될 것을 믿습니다.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에 오정현 목사님께서 앞장서주시길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이찬수 목사의 "복음이 그것을 가능케 한다" 설교 바로 가기]
▶ 김병구 장로는 싱가폴 장로교단 장립 장로, 시카고 '약속의 교회' 은퇴장로로서 바른구원관선교회(바로가기)를 섬기며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서 칼럼니스트로도 기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원한 성공을 주는 온전한 복음>(한솜미디어 펴냄)이 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