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난징 대학살, 세계기록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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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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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중국인 30만 명 이상을 학살한 '난징 대학살' 관련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나 중국이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문건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지 못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지난 4일부터 아부다비에서 제12차 회의를 거쳐, 60여개국이 신청한 88건 중 47건을 9일(현지시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난징 대학살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중국의 수도였던 난징(南京)을 점령한 일본군이 중국군 포로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저지른 대규모 학살사건으로, 일본군은 약 6주 동안 대량학살과 강간, 방화 등을 저질렀다.

일본군은 최대 30만 명의 사람들을 죽였고, 총알을 아끼겠다며 산 채로 땅에 묻거나 휘발유를 뿌려 불태워 죽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군 위안부 관련 문서는 옛 일본군이 위안소를 설립한 것을 나타내는 만주 중앙 은행의 기록 등의 자료다.

한편, 중국이 난징 대학살과 위안부 관련자료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하자, 관련국인 일본에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가와무라 야스히사(川村泰久)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담화를 내고 "이 안건은 일중간에 견해 차이가 있음에도 중국의 일방적 주장에 따라 신청된 것이며, 완전성과 진정성에 문제가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이것이 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중립적이고 공평해야 할 국제기구로서 문제가 되는 일이기에 극도로 유감스럽다"고 밝히면서 "유네스코의 사업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제도 개혁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우파 일각에서는 난징대학살 자료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일본의 유네스코 분담금을 끊어야 한다는 격한 주장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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