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남을 가르치기 전에 저를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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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남을 가르치기에 앞서 저 자신을 가르치게 하옵소서. 다른 이에게 기도하라 말하기 전에 제가 먼저 기도하고, 섬김을 전하기에 앞서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앞에 정말로 고귀한 경건을 절대 잃어버리지 말게 하옵소서. 아침에 두 시간 기도하지 않으면 그 날은 마귀가 이기는 날이라는 경고를 늘 기억하게 하옵소서. 어젯밤 기도하지 않았으면 오늘은 무능한 교인이 될 것입니다. 오늘 기도하지 않는다면 내일 닥치는 시험을 이기지 못할 겁니다. 누구나 진심에서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이 받는 은혜를 질투하였습니다. 형평의 원칙을 내세우고, 합리성을 주장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래서 은혜입니다.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막10:31) 어떤 사람이 예수께 무릎을 꿇고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냐고 여쭙고, 모든 율법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다고 말씀 드렸을 때,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나를 따라오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은 재산이 많아 울상이 되어 근심하며 떠나갔습니다. 행복을 얻으러 왔다가 근심을 안고 돌아갔습니다. 평안한 마음을 얻으러 왔다가 불편한 심기로 돌아갔습니다. 스스로 영생에 관심을 둔 사람으로 알았는데, 실은 물질에 대한 애착이 더 큰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순수한 동기로 믿고 있는가, 깊이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하셨습니다. 아직 십자가를 지지 않은 것 아닙니까? 내 십자가가 무거우니 가벼운 십자가로 바꾸고 싶다는 마음을 갖은 것 아닙니까? 십자가는 내가 골라서 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어진 십자가에 내가 달려 다니는 것입니다. 내게 선택권이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 속에서 제가 반항하고, 불평하고, 섭섭해 하고, 노여워하는 것은 어찌된 일입니까? 제가 저의 십자가를 지지 않아서입니다. "내 몫에 태인 십자가 늘 지고 가리다." 모든 것을 부정하고, 바늘구멍으로 통과할 정도로 작아지게 하옵소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만을 따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3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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