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보수 법률단체 리버티 카운슬(Liberty Counsel)의 설립자 맷 스테이버(Mat Staver) 변호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주 워싱턴D.C. 방문 중 캔터키 주 법원서기 킴 데이비스를 만나 기도해줬다고 한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바티칸 측은 사실 확인을 거절했지만, 교황과 데이비스의 만남에 대해 부정하지도 않았다.
스테이버는 29일 밤 CBS 방송에 지난 24일 워싱턴D.C.의 바티칸 대사관에서 교황과 데이비스가 두 차례 짧은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스테이버는 교황이 영어로 데이비스와 대화했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도 교황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교황은 "강건하라(stay strong)"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버는 데이비스의 변호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CBS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데이비스와 남편에게 묵주를 주면서 축복했고 데이비스의 용기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가톨릭 뉴스 매체인 인사이드 더 바티칸(Inside the Vatican)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통역 없이 교황과 만남을 가졌다. 교황이 나에게 '당신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나는 교황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앞서 교황을 환대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 무엇인지, 포옹을 해도 괜찮은지 한 몬시뇰에게 물었고,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교황을 만나 포옹했고, 그도 나를 안아주었다"고 말했다.
또 "상상하지 못한 특별한 순간이었고, 교황은 나에게 '강건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교황은 나에게 선물로 묵주를 주었고, 남편에게도 묵주를 건넸다. 너무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교황청 언론담당국(Holy See Press Office)의 대변인 씨로 베너데티니(Ciro Benedettini) 신부는 이와 관련해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으며 부정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바티칸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Federico Lombardi) 신부도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바티칸은 교황의 사적인 만남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