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한국 교회 영성회복 위한 '성결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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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국 사관 성결수련회로 방향 제시
▲한국구세군 박종덕 사령관 ©구세군 제공

[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너나 잘 하세요"

이는 세상이 교회를 향해 냉소적으로 던지는 말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질타와 걱정거리로 전락한 오늘 한국 교회의 어두운 단면을 잘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은 황금만능주의와 인간성·도덕성 상실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교회가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교회 내에서 평신도는 물론 목회자 마저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함으로 인해 교회가 자처한 면이 크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한국 교회가 처한 위기와 문제를 극복을 위해 한국구세군(사령관 박종덕)이 '성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일선 목회자(사관)들의 성결한 영성을 계발하고 세상을 구원하는 사역자로서의 거룩한 삶을 실천하는 교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한 '전국 사관 성결수련회'가 그 첫걸음이다.

오는 11월 2~5일까지 나흘간 충북 영동군 구세군 백화산수련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 사관 성결수련회는 박종덕 사령관이 지난 2013년 취임과 함께 끊임없이 강조했던 '구원의 능력을 지닌 성결한 군대의 회복'과 맞물린다.

성결운동과 관련해 박 사령관은 "한국교회에 문제가 많다고 하지만 실상 모든 문제는 사람에게 달려있고, 목회자에게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래서 한국교회가 바른 모습으로 회복되는 첩경도 다른데 있지 않고 목회자가 얼마나 성결한 삶을 회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라며 목회자들이 먼저 성결의 삶을 몸소 실천해야함을 강조했다.

구세군은 지난 수십 년간 목회자 성결을 위해 '쁘렝글 성결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교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결의 문제가 더욱 절실한 문제가 됨에 따라, 올해부터 2년 단위로 모든 구세군의 목회자가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전국 사관 성결수련회'를 개최해 성결의 삶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번 성결수련회를 통해 모든 사관들은 성결의 은혜와 깨달음을 적극적으로 구함은 물론, 성령의 능력과 은사를 집중적으로 구한다.

구세군 관계자는 "대회 기간 동안 성결한 사역자 훈련에 필요한 묵상과 과묵 훈련을 위해 첫째 날 100마디, 둘째 날 50마디, 셋째 날 30마디로 언어를 제한하는 등 구세군은 이 기간 묵종훈련 등 목회자 성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 사관 성결수련회를 통한 성과를 통해 구세군은 성결운동을 구세군 전반으로 확대해 갈 예정으로, 구세군이 속해 있는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비롯한 교계에도 목회자를 시작으로 하는 영성회복과 성결운동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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