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한국생명의전화가 9월 18일 여의도 한강공원 계절광장에서 ‘2015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2015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은 해질녘서 동틀때까지 걸으며 하루 39.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실을 자각하고, 생명존중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자살예방 캠페인으로,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캠페인 참가자 수는 8,000여 명이었다.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6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2015 생명사랑밤길걷기’캠페인은 수원은 지난 11일, 대전과 대구 지역은 각각 12일 진행하였으며, 지난 18일에는 서울과 부산, 인천 지역에서 진행되었다.
올해로 두 번째 참가한 최정인(20) 씨는 “처음에는 봉사시간 때문에 시작했지만, 무엇보다 생명존중에 관한 메시지 피켓을 들고 걷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 메시지를 보고, 생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일도 많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 명의 가족이 모두 참가한 이수정(55)씨는 “지금 딸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생명의 다리에서 메시지를 볼 때 딸 생각도 많이 나고, 힘든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었다”며, “모두가 생명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무엇보다 마음이 힘들 때는 서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한편 36km 코스를 완주하고 남산 정상에 선 참가자 이윤숙(58)씨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함께 한다’는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며, “해질녘부터 동틀때까지 걸으며 함께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귀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캠페인에 참가하여 ‘함께’라는 의미를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밖에 실제로 입관 등 임종체험을 하는 새 생명 체험 등도 진행되어,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살아 있는 이 순간의 감사함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체험 시간도 참가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또한 재능기부로 사회를 진행한 개그맨 유상무씨는 “이제 36km가 아닌 1년, 아니 그 이상을 걸어도 못 걷는 거리가 될 때까지 생명사랑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며, 참가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생명의전화는 1976년 한국 최초의 전화상담기관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지난 39년 간 전화상담, 자살 예방교육, 생명 존중 인식 개선 캠페인, 자살 시도자 및 생존자 지원 등 삶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