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그것이 저의 재산입니다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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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창문에 걸린 하늘, 하늘에 뜬 구름, 구름을 밀어가는 바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나뭇잎에 구르는 이슬, 이슬에 감긴 그리움. 그것이 저의 재산입니다. 재물이 있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요 재물이 없다고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부자는 복 받아서이고, 가난하면 저주받은 것이라 생각하지 않게 하옵소서. 재물을 가졌다고 구원받는 것도 아니요 재물이 없다고 구원 못 받는 것도 아님을 알게 하옵소서. 돈이 있다고 의인인 척 하지 말게 하옵소서. 건강하면 하나님이 내게 복 주신 것이지만, 신앙을 세속적으로 이해하는 어리석은 자리에 들지 않게 하옵소서. 재물의 능력을 과장되게 생각하지 않게 도와주옵소서. 재물과 구원은 별개인 것을 잘 알게 하옵소서.

건강이든 재물이든 어디에 우선을 두느냐에 따라 정해집니다. 사용하는 일, 관리하는 일에서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앞세워 소중한 것으로 만들어 복되게 하옵소서. 재물을 잘 관리하면 충성스러운 종이 되지만 재물을 잘못 관리하면 무서운 폭군이 되어서 나를 꼼짝 못하게 만듭니다. 무섭습니다. 재물을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지 않게 하옵소서.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재물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도전하는 죄를 범하지 않게 지켜주옵소서. 재물은 마음을 완전히 빼앗아버려 기도도 못하게 하고 봉사도 못하게 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갖지 못하게 합니다. 돈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듭니다. "웬일인가 내 형제여 재물만 취하다 세상물질 불 탈 때 너도 타겠구나."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높이는 사람을 가장 낮은 사람보다 더 낮게 만드십니다. 많이 가졌다고 부하던 마음을 아무 것도 갖지 못한 자의 마음으로 만들어 바늘귀로도 들어갈 수 있게 하십니다. 사람을 작게 만드는 것, 교만한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일을 사람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십니다. 약대같이 높고 큰 사람을 낮추고 작게 만들어 바늘귀로 통과할 수 있게 만들어 들어가게 하십니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나, 하나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막10:27) 하나님 앞에 깨끗한 부자로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2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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