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인찬 박사) 성서국악예술원(원장 유명해 목사)이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 웨신대 본관 지하 1층에서 개강예배를 드리고 공식 출범했다.
유명해 원장의 사회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증경총회장 전하라 목사의 기도로 문을 연 개강예배는 조태규 목사가 봉독한 <누가복음 1:46~48>을 본문으로 정인찬 총장이 '찬양의 통로되게 하소서'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정 총장은 먼저 “성서국악예술원을 통해 국악뿐 아니라 유명해 목사의 예수님 만난 은혜까지 전수받게 될 것”이라며 “50년의 전통을 가진 웨신대에 이제 평생교육원에서 한국의 전통악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성서국악예술원 장소에 대해 그는 “기도하는데 영감이 떠오르더라, ‘지하라면 (시끄럽다고 해도) 문제없겠다’ 이렇게 사무실도 있고, 소품실도 있고... 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셨다”며 “하나님께서 감추인 장소를 주셨다. 장소를 주신 이가 좋은 학생을 보내시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게 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인찬 총장은 또 “주로 교회에 가면 다 외국 악기인데. 우리 악기로 찬양을 드린다는 것이 너무 좋다”면서 “이순신 장군의 시에도 ‘한산 섬 달 밝은 밤의 수루(戍樓)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一聲胡笳)는 나의 애를 끊나니’라고 했는데, 일성호가 뭔가? 피리다. 우리 신금을 울릴 수 있는 악기가 바로 한국의 악기, 국악(國樂)이다”고 강조하면서 “마하나임(야곱이 하나님의 사자를 만났던 곳)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장 백석 강동노회장 진동은 목사는 축사에서 “은퇴할 나이에 현역으로 더 왕성한 활동을 하는 유명해 목사”라며 “한류의 국악을 통해 전세계 선교에 크게 쓰일 수 있게 해줘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축하했다.
백석대 총동문회장 정용범 목사도 “롬11:33에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라고 했는데, 내일을 알 수 없는 우리들의 삶 속에 아무쪼록 하나님의 무한한 섭리가 있는 것 같다”며 “정인찬 총장님 덕에 웨신대가 더 잘 될 것이고, 유명해 목사님도 이름대로 유명해질 것, 부흥의 모체가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개원예배의 마지막인 정인찬 목사의 축도에 앞서 봉헌시간에는 김종길 목사가 봉헌기도를 드렸고, 광고시간에는 성서국악예술원 1기생들이 특송으로 국악창작찬양곡 '정말로 좋아요‘를 열창했다. 이어 유명해 원장이 직접 성서타악찬양을 선보이며 성서국악에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했다.
유 원장은 “세상 곡을 성경적으로 바꾸거나 일반에 있는 것을 개사한다고 그것이 정말로 성서국악찬양인가? 그렇게 될 수 없다. 편곡이 돼야지 가능한 것”라면서 “율동이나 워십, 몸찬양과 좀 다르다. 양(洋)악곡에 국악을 하니 퓨전이 됐고, 고전적인 춤에 찬양곡이나 찬송가를 접목하니, 혼혈아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성서춤찬양이 아주 우아하면서도 품위 있고 멋지게 된 것”이라며 수강생들을 예술선교사로서 나이 불문하고 훌륭히 길러 낼 것을 자신했다.
한편, 성서국악예술원은 이날부터 ▲성서국악찬양반 ▲성서춤찬양반 ▲성서타악찬양반 3개 반에 각각 60명씩의 원생들이 매주 화요일 3개월 간 교육을 받고 수료증을 받게 된다. 수료생들은 향후 예술선교사로서 교회나 단체에서 활동 할 수 있게 되며, 외부공연과 정기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동의 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