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주미대사가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덕수 주미대사가 오늘 오전 주미대사 소임을 다했다고 사의를 표명해 왔다"며 "(제출한 사표는) 적절하게 처리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달리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 대사는 2009년 2월 16일부터 주미대사직을 맡아 3년을 채웠다.
그러나 임기를 8개월 앞둔 한 대사는 지난 연말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임기까지 대사직을 수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사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 FTA 체결로 소임을 다한 한 대사의 사의 표명 사실상 예정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청와대는 후임 후보군에 대한 기초검증작업을 마치고, 인선작업에 이미 들어간 상태라고 알려졌다.
현재 후임 주미대사로 발탁될 것이라 거론되는 인물은 사공일 현 무역협회장,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