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예배는 고향교회에서 드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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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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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고향교회·작은 교회 방문격려’ 10차 캠페인 전개

[기독일보] 1년에 몇 차례 되지 않는 명절, 고향교회와 작은교회를 찾아가 격려하는 일은 소외된 교회에 힘을 주고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매년 명절 때마다 고향교회ㆍ작은교회 방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윤재 목사)이 개 교회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이번 추석 명절 기간은 26일부터 29일까지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07년 처음 시작된 이래 매년 열려 이번이 10번째이다.

미래목회포럼은 캠페인 취지에 대해 “한국교회의 가장 큰 현안은 70%가 넘는 농·어촌교회와 작은 개척·미자립교회를 돕는 일”이라며 “도시의 대형교회들은 몸집이 커지지만, 시골의 작은 교회들은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신앙의 뿌리는 시골의 농·어촌교회와 작은 개척교회였다”며 “작은 시골교회에서 신앙을 시작한 사람들이 도시로 옮겨가, 그곳의 교회들을 다니기 시작하며 도시의 교회들이 대형교회로 성장한 경우가 많았다. 농·어촌교회를 배경으로 성장해 온 도시의 교회들이 시골교회의 어려움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신앙의 뿌리가 이런 시골의 작은 교회들이었기에 ‘언젠가는 은혜를 갚아야지’ 하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고향을 방문했다가도 주일을 지킨다고 그냥 올라오게 되는 경우가 교인들 가운데 허다했다”며 “도시의 교회들이 설이나 추석 등 명절만이라도 성도들이 고향의 작은 교회들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농·어촌교회들 뿐만 아니라 성도들에게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목회포럼은 지역교회들을 위해 이 캠페인의 구체적 실천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 교회’ 혹은 ‘내 교회’라는 의식을 전환하고 고향의 작은 교회들에 관심을 기울여 성도들이 소외된 교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추석과 설만이라도 고향 교회, 작은 교회로 성도들을 파송하는 캠페인을 전개하며 △이번 설 명절을 앞둔 오는 20일 주일에 광고와 주보를 통해 교인들의 캠페인 참여를 권유하고 차량운행을 중단하자는 것 등이다.

이윤재 대표는 “시골의 개척·미자립교회들을 향한 배려와 격려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명절에 성도들을 시골교회로 파송하는 일은 웬만한 자립교회들이라면 어느 교회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한국교회가 나눔과 격려를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교회들이 많아질 때 한국교회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호 이사장 역시 “이 캠페인은 고향 교회의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선교적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며 “농·어촌의 작은 교회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도시의 교회들이 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특히 집행위원장 이상대 목사는 그가 담임으로 있는 서광성결교회 인터넷 홈페이지와 주일예배 주보 및 광고, 목회서신 등을 통해 꾸준히 이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며 교인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 목사는 “명절에 고향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린다면, 이를 신앙을 갖지 못한 가족이나 고향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 한신교회 이윤재목사는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당한 충남 무극중앙교회와 농민들을 위해 낙과 구매 장터를 열어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농민들을 지원하고 농촌교회를 방문해 자원봉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효상 사무총장은 “도ㆍ농 교회 간 관계를 개선하고 정서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회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일각에서는 홈커밍데이 또는 고향교회 방문의 날 등과 같은 캠페인을 전개해 한국교회의 미덕으로 계승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양양 하조대교회 김승율 목사는 “농어촌 지역에서 목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입장에서 캠페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귀성객들의 고향교회 방문이 소규모 농어촌 교회에 대한 현실을 알리고 관심도 높일 수 있는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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