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흥업소 조사 무마 혐의' 박동열 前대전국세청장 자택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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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검찰이 유흥업소 업주의 탈세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박동열(62)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10일 박 전 청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박 전 청장은 대형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박모(48·구속)씨로부터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등 청탁을 받은 뒤 박씨의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세무조사를 받지 않게 해달라는 등 박 전 청장에게 청탁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박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6~7곳을 운영하며 195억원 상당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박 전 청장은 2011년 퇴임한 뒤 현재 세무법인 호람 회장 겸 대표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박씨의 청탁을 받은 시점은 퇴임 이후 세무사로 재직하던 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확인한 뒤 조만간 박 전 청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박 전 청장은 정윤회씨와 이른바 '청와대 십상시' 간 유착설을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관천(50) 경정에게 제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박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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