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커플에게 결혼허가증 발급을 거부했다가 체포돼 우파 종교인들의 영웅이 됐던 켄터키주 로완 카운티의 법원 서기 킴 데이비스(여)가 체포 5일 만에 석방됐다고 AP통신이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법정모독죄로 데이비스의 체포를 명령했던 데이비스 버닝 판사는 이날 데이비스가 체포돼 있는 동안 그녀의 부서기들이 결혼허가증을 발급해준 것에 만족한다면서 석방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버닝 판사는 그러나 데이비스에게 앞으로도 이 문제에 간섭하지 말도록 경고했다.
버닝 판사의 석방 명령은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의 데이비스 방문 직전 내려졌다.
한편 데이비스가 석방되는 교도소 앞에는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흰 십자가를 흔들며 종교의 자유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