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환경운동에 젊음을 바친 고(故) 이승기(52) 한국녹색회 정책실장의 장례식이 14일 인천에서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씨는 2006년부터 관광단지 개발 논란이 일고 있는 굴업도 보전운동을 해온 인물로 11일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 토끼섬 근해에서 산호를 탐사하며 산호초를 촬영하던 도중 바위에서 미끄러져 실족사했다.
토끼섬은 해식지형 천연기념물 지정예고를 받아 문화재청이 지정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연석회의 이수용 대표는 조사에서 "밤섬과 동강, 4대강, 굴업도를 지키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배낭을 메고 걷고 또 걸었던 당신의 모습은 사람들 마음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며 "굴업도와 그 속에 깃든 대자연의 서사를 지켜내는 일은 이제 우리에게 맡겨달라"고 전했다.
장례식은 1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 주관으로 고인에 대한 추도와 묵념, 조사와 조시 낭독,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