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8일 합의했다.
남북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을 논의하는 무박 2일의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2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남북 각각 100명씩, 200명 규모다.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규모와 상봉 장소를 놓고는 어렵지 않게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상봉 시기를 놓고는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 달 초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반면, 북측은 상봉 행사 준비 등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0월 하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봉시기와 관련해서는 우리측이 북측의 주장을 수용한 셈이다. 남측은 대신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이산가족 서신 교환 ▲이산가족 고향방문 ▲상봉 행사 정례화 등을 위한 방안도 제시하고, 이른 시일 내에 적십자 본회담을 열어 근본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