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미래포럼, 첫 모임 갖고 경주·포항 상생 발전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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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시 한동대에서 '포항·경주의 비전과 에너지 클러스터' 주제로 열려
▲4일 오전 10시 ‘제1회 형산강미래포럼’이 한동대 올네이션스홀 오디토리움에서 ‘포항·경주의 비전과 에너지 클러스터’라는 주제로 열린 가운데 행사 후 단체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맨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박명재 국회의원, 이병석 국회의원, 장순흥 한동대 총장,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최양식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이다. ©한동대 제공

[기독일보] 형산강을 매개로 포항시와 경주시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구성된 민간협력기구인 ‘형산강미래포럼’(공동대표 장순흥 한동대 총장·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지난 4일 첫 포럼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경북 경주 한동대 올네이션스홀 오디토리움에서 ‘포항·경주의 비전과 에너지 클러스터’라는 주제로 ‘제1회 형산강미래포럼’이 개최됐다. 경주와 포항, 두 도시 간 상생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창조혁신 도시 창출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열린 이번 포럼에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과 전문가, 언론인 등이 참여해 강연과 토론을 진행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양식 경주시장 등을 비롯한 포항과 경주지역 기관 단체와 형산강미래포럼 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개회식으로 문을 열 포럼은 형산강미래포럼 서병철 총무의 사회로 진행됐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국경제는 많은 어려움에 부닥쳐있다”며 “형산강미래포럼이 형산강이 흐르는 양 도시의 발전에 기여하여 우리 주변의 지역을 살리고 국가의 성장 동력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도 “두 도시가 가진 특성들을 합쳐 만들어진 시너지 효과가 미래 한국의 정신적, 산업적, 경제적 산업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격려사에서 최양식 경주시장는 “이번 포럼에 이렇게 많은 분이 참여했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형산강을 바라보며 품었던 성장에 대한 열망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라며 “무언가 될 것 같은 희망이 보이는데 정말 형산강의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형산강미래포럼은 거대 담론만 제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집행 계획을 세우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나가고 있다는 것에서 특별하다.”라며 “이 사례가 지역상생의 본보기가 돼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축사에서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은 “포항과 경주는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수많은 역사를 함께해왔다.”며 “경주와 포항이 가진 각자의 인프라를 통해 공동으로 사업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서로 배려하고 협업하며 일을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명재 국회의원(포항남ㆍ울릉)은 “이번 포럼이 두 도시의 발전을 위한 미래 과제를 소상히 제시해주는 포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기조 강연, 주제 발표와 지정 논찬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는 형산강미래포럼의 한영광 운영위원장이 맡았다.

먼저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의 이사장이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박 이사장은 ‘한국경제의 도전과 포항경제의 과제’를 주제로 한국경제의 좌표, 전망과 도전, 개혁 과제와 방향 등에 대해 발제했다. 특히 박 이사장은 포항과 경주 두 도시가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주력산업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딛고 지속성장 가능한 도시발전모델을 제시해 관심이 쏠렸다.

이어서 이재영 한동대 교수(기계제어공학부)가 ‘경주·포항 에너지·환경 산업 클러스터 육성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재영 교수는 “물(정신)의 도시인 경주와 불(물질)의 도시인 포항은 상극적인 요소가 있다. 하지만 이 상극을 ‘상생’으로 바꿨을 때, 이 지역은 국가 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영 교수는 에너지 관련 인프라가 밀집한 동해안이 가진 지역적 이점을 설명하며, 판교 테크노 밸리를 뛰어넘는 동해안 테크노 밸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서의호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김학홍 경상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이 지정논찬자로 나와 열띤 토론을 통해 두 지역에 산재해 있는 원자력과 해양, 바이오 에너지 등의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과학기술도시로서의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서 교수는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문과 이공 결합의 한계와 시장 크기의 제한을 들며, 이 지역 발전의 선결 조건으로 ▲글로벌 마켓으로 시장 확대 ▲지역의 국제화 ▲대학의 지원 역할을 제시했다.

이종인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있었던 경주 방폐장 준공식은 시민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제는 포항과 경주 접경지역에 창조문화공원을 만들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학홍 실장은 경상북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4가지 사업을 소개하며, 형산강미래포럼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포항·경주의 발전과 상생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 전략을 심도 있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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