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제32회 기독교학문학회가 오는 11월 7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다. 늘 그래왔듯 이번 추계학술대회도 기독교학문연구회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학술단체가 ‘기독교학문학회’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학문의 향연을 펼치게 된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융·복합과 기독교 학문”이다. 기독교학문연구회 유재봉 회장은 "이 주제는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학문에서의 융·복합은 지나치게 분화되고 파편화되어 있는 지식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게 하도록 하며, 복합적인 사회 문제의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라 밝혔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여러 연구단체와 교육기관에서 융·복합적인 연구와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예컨대, 한국연구재단에서는 여러 해 전부터 융·복합 연구를 장려하고 있으며, 많은 대학이 융합교과목을 가르치거나 다학문적 연계전공이나 융합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고등학교에서도 문·이과를 철폐하고 통합교육을 시도하려고 준비 중이다. 기독교학문연구회 유재봉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적 관점에서 학문의 융·복합을 어떻게 보아야 하며, 바람직한 기독교 학문의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일은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또 기독교학문연구회 유재봉 회장은 다른 하나에 대해 "학문의 융·복합에 관한 논의는 우리 학회지의 성격과 정체성을 점검하게 해 준다는 점"이라 밝혔다. 현재 기독교학문연구회의 학회지인 『신앙과 학문』은 복합 학술지로 한국연구재단에 등재되어 있으며, 기독교 세계관의 관점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를 추구한다.
기독교학문연구회 유재봉 회장은 "학술지가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의 개별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지만, 학제 간 연구나 융·복합적 연구는 적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이번 기회에 우리 학회는 단지 복합 학술지를 ‘표방하는’ 수준을 넘어서 ‘명실상부한’ 융·복합 연구가 이루어지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제32회 기독교학문학회는 우리 학회 뿐만 아니라 다른 기독교연구단체들이 함께 모이기 때문에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훨씬 용이할 것"이라 했다.
기독교학문학회의 전체 세션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패널토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네 분의 패널들은 차례대로 맡은 학문 분야의 융·복합 연구 동향을 압축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런 다음 패널들이 함께 모여 기독교 관점에서 융·복합 연구를 어떻게 보아야 하며, 앞으로 융·복합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및 방법 등을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게 된다.
기독교학문연구회 유재봉 회장은 "2015년 기독교학문학회에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기독교적 학문을 연구해 온 여러 선·후배 학자들을 초대한다"고 말하고, "자신의 관심사를 융·복합과 관련하여 연구 발표해도 좋고, 전공 분야의 기존의 융·복합 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해도 좋다"면서 "나아가, 보다 권장하는 방식은 다른 연구 분야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특정 주제를 연구해 발표하는 것"이라 했다.
유 회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우리 학회가 복합지의 성격에 충실하게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균형 있게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융·복합 연구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가능한 많은 회원들이 논문을 발표해 주고, 사정상 발표가 어려운 회원은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함으로써 학술대회가 풍성해 질 수 있도록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희망컨대, 이번 학술대회 후에 좋은 논문들이 많이 투고되어 '융·복합과 기독교학문'이 『신앙과 학문』학술지의 ‘특집호’로 꾸려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더 나아가, 매 학술대회의 주제가 3월과 9월에 ‘특집호’로 발간되어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 자료를 구축해 갔으면 한다"면서 "기독교 학문의 향연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고, 또한 진지하고 활발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기독교적 학문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드러내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독교학문연구회 유재봉 회장은 "내년의 학술대회에도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2016년 춘계학술대회의 주제는 “기독교 학문은 사회와 교회에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이다. 추계학술대회는 국제학술대회로 열릴 예정이며, 주제는 “Faith and Academy”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