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제18대 대표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홍재철 목사(예장 합동, 경서교회)가 당선됐다. 홍 목사는 이날 관악구 서원동 왕성교회에서 열린 한기총 정기총회 속회 참석한 235명의 총대 중 찬성 231표, 반대 1표, 기권 3표로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선출됐다. 한편 이에 앞서 대표회장 임기를 2년 단임으로 하는 정관 개정안도 통과돼, 홍 목사는 2년간 대표회장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홍 목사는 새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뒤 "요즘은 동성애를 비롯해 10대의 임신, 학교 내의 정치적 발언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라며 "한기총은 자유주의 신학에 대항해 보수 신학의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 사회에서 할 일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기총은 영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며 "세상이 잘못되면 영적 지도자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목사는 미리 제시한 공약에서 "소외 계층을 위한 '일천만 사랑의 결연 운동' 등을 통해 한국 교회 전체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단 사이비 등 한국 교회의 안티 세력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개년 계획을 수립해 10만 교회 2천만 성도의 기독교 중흥 시대가 열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한기총이 중심에 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회원 교단 전체가 참여하는 북한 선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비대위측에서 법원에 제기한 한기총 제23회 정기총회(속회)에 대한 개최금지가처분과 길자연 대표회장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은 기각되었다.
이에 대해 홍 목사는 "사랑과 용서로 하나 되는 한기총이 되기를 바란다"며 "불신, 원망, 반목을 버려야 하며 밖에서 구경만 하고 들어오지 못하는 형제들 포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섬기고 사랑하는 한기총이 되기를 바란다"며 "서로 아픔을 감싸줘야 한국 교회는 지금의 성장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