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사)두날개선교회(대표 김성곤 목사), 두날개네트워크 전국목회자협의회는 4일 서울 종로구 율곡록 예장통합 여전도회관에서 '합신 이대위의 두날개 공청회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의 목적에 대해, 김성곤 목사는 지난 5월 18일 예장 합신 치리협력위원회의 권면에도 불구하고 예장 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일방적으로 강행했던 두날개 공청회의 문제점들을 사실적으로 밝히고 두날개 사역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의 발표자로 박기성 목사(예장 합동 이대위 전문위원)와 김성곤 목사(두날개선교회 대표)가 나섰다.
박기성 목사는 '두날개 공청회를 통해 드러난 예장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문제에 대한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박 목사는 우선 지난 합신 이대위의 두날개 공청회에 대해 "이번 공청회는 교단과 교단이 손을 맞잡고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논의해야 하는데 반대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내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박 목사는 합신 이대위가 같은 교단의 2차에 걸친 권면조차 배제했고 형제 교단이라고 할 수 있는 예장 합동 교단의 요청을 단칼에 거절해 버린 현명하지 못한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목사는 합신 이대위에서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반론을 시작했다.
우선 두 날개가 교회를 개혁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이러한 주장은 김성곤 목사의 책을 정확하게 탐독하지 못한 결과"라며 "단지 일반 성도들을 깊은 잠에서 깨워서 주님의 제자로 만들겠다는 복음의 열정이 보인다"고 말했다.
두 날개가 담임목사를 절대화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장로를 세우는 원칙까지 세워둔 교회에 대하여 장로도 권사도 필요없다는 식의 거짓말로 비방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며 "두 날개 시스템의 자료에 의하면 담임목사가 절대화되거나 목사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담임목사는 예수님의 제자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되어 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거듭 "두 날개는 담임목사를 절대화하는 곳이 아니"라고 밝혔다.
세칭 '현세적 복음'에 대한 문제와 관련해선 "이것은 김성곤 목사에 대한 신학적 사형선고를 내린 것과 같다. 현세적 복음이라는 근거로 교재에 보면 아브라함의 축복이라는 말을 자주 반복했다는 것인데, 교재에 의하면 아브라함의 축복은 개인·자손·가문·민족·열방의 축복을 의미한다고 되어 있다. 이것을 부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고 해석하면 되겠는가. 왜 이렇게 쉽게 정죄하는지 모르겠다. 이 부분에 대한 질문에 김성곤 목사는 '저는 기복신앙을 반대한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교회를 상업화하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이 내용은 중국집의 이야기인데, 교재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자장면을 한 그릇을 파는 사람이 저 정도의 정성이라면 나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겠는가라는 생각을 준다"며 "이렇게 좋은 예화로 어떻게 '교회를 상업화하는 것'이라는 저급한 평가를 할 수 있는가"라며 반문했다.
두 날개가 20년 동안 기존 교회의 신학을 공격해 왔다는 주장에 관련해선 "성령에 대한 오해는 무엇인가의 답변에 기인한 것으로 이 문제의 답은 잘못된 신학사상, 교회의 신앙정서, 말씀에 대한 무지, 성령님에 대한 이해부족 등이다. 어떻게 이 문제를 '기존교회의 신학을 공격했다'는 식으로 모함할 수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계속해서 반론을 전개한 후, 마무리를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두 날개는 개척교회에 힘을 주는 사역이 되며, 하나님의 사람들을 양육함으로 교회들을 섬기는 두날개로 성숙되어 나아가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곤 목사는 '두날개 사역의 국내외적 공헌과 합신 이대위 공청회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하로 발표했다.
김 목사는 먼저 "지금도 두날개 사역을 적용하는 교회마다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훈련된 주님의 제자로 양육되고 있다"며 "대그룹 주일축제예배와 소그룹 셀가족 모임의 두날개를 통해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건강한 교회로 변화되고 새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날개 컨퍼런스는 2002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14년동안 매년 개최되어 왔다"며 "건강한 교회의 모델을 보여주고 복음의 절대능력과 제자삼은 세계비전으로 훈련된 탁월한 재생산 사역자를 세우는 시스템을 공개하는 컨퍼런스를 통해 큰 도전과 은혜가 넘쳤다"고 밝혔다.
또 "컨퍼런스를 통해 큰 그림을 보았다면 집중훈련을 통해서는 단계별로 전도, 정착, 양육, 훈련, 재생산의 프로세스에 목회자와 선교사와 평신도 사역자들이 참가해 훈련받는다"고 두 날개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두 날개 사역에 대해 설명한 김 목사는 곧 합신 이대위 공청회에 대한 두날개의 입장을 밝혔다.
김 목사는 "저는 신학자가 아니라 목회자로서 '성경 외 불변하는 진리가 없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저의 부족한 면이 지적될 때마다 급변하는 교회 내외의 상황에서 언제든지 주저하지 않고 수정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문제점은 수정할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김 목사는 "제가 보고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지적해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합신 이대위의 비판에 감사드린다"면서 "두날개와 합신 이대위는 서로 적군이 아니라 아군으로서 힘을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크게 멀리 보고 목회를 돕는 이단연구가들이 되어 주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저는 예장 합동 소속 목사로서 한국교회와 함께 호흡하고 최선을 다해 섬길 것이며, 두날개 사역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