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 한교연 내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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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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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왼쪽)과 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한교연 제공

[기독일보] 이성호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이 지난 9월 1일 오후 2시 한국교회연합을 내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와 환담을 나눴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을 맞아 “30년 가까이 판사로 재직하시면서, 법과, 정의, 원칙에 충실하신 분이 국가인권위원장에 부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했다.

양 대표회장은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와는 달리 인권이 많이 신장되었고, 더욱 신장되어 가고 있다. 인권은 하나님이 주셨기에, 모든 인간은 동등하게 인권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인권이라는 이유로, 우리 사회의 건전한 윤리와 도덕적 가치를 무너뜨리는 것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며 동성애 확산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은 “교회야말로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해 온 곳”이라면서 “장애인 노인 탈북자 등 다양한 인권 분야에 대해 한국교회가 노력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고 “어떤 특정 분야에 몰입하기보다 우리 사회 인권 신장을 위해 함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함께 추진해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병희 대표회장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금지를 포함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논란에 대해 거론하며 한국교회가 많이 염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자, 이성호 위원장은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해 기존 인권위원회 입장에서 원칙적인 수준의 답변을 드린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성적 소수자에 대한 옹호가 아니라 기본적인 인권 차원에서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교회가 염려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요셉 증경대표회장이 종교편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달하자 이 위원장은 오랜 법조 경험을 통해 우리사회가 편향적이지 않고 균형과 조화를 이뤄나가는 것이 소신이라면서 특히 종교적 편향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훈 증경대표회장도 “소수인권을 위하는 명분으로 다수 인권이 침해당하는 사회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면서 “국가인권위원장 위치에서 한국교회가 염려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아실테니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병희 목사도 “우리는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게 절대 아니다. 그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법과 질서, 가치의 테두리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한다면 우리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은 순교적 각오로 들고 일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도 “국민 다수의 의사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 인권 신장을 위해 함께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대화는 박위근 증경대표회장이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을 위해 기도하고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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