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시총 비중이 28%대로 떨어졌다.
이는 2009년 8월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지난 8월 말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405조1672억원으로 전체 시총(1407조9115억원)의 28.78%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 시총 비중은 지난해 7월 말 33.44%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6월 말 30%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다. 8월들면서 매도세가 급격히 강화되며 지난 5일부터 31일까지 18일 연속 순매도했다. 18일 연속 순매도 기록은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사태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한 데 따른 원화 약세와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나눠서 보면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31.74%, 10.56%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84조9609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0조181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우선주 제외)은 코스피시장에서는 한국유리(80.74%), S-Oil(77.52%), 쌍용차(75.14%), KB금융(71.37%), 하나금융지주(68.13%) 등 이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81.62%), 웨이포트(71.41%), 로엔(70.62%), 완리(63.15%), 한국정보통신(61.8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