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교회성장동반위원회(위원회)가 교단 내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대상으로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이 바라는 자립방안과 지원방법은 ▲각종 사업(복지사업, 생산사업) ▲전도를 통한 교회부흥 ▲생활비 지원 등이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3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예장 통합 65개 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 임원 초청 교회 동반성장위원회 정책설명회'를 통해, 2015년 이후 교회동반성장사업 정책 입안을 위한 목회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책설명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양성태 목사(교육정책분과위원회 총무)가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5.7.28~8.21 사이에 교단 소속 자립대상교회 목회자(수도권, 중부권, 서부권, 강원권, 동부권)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2379명 중 1379명(58%)이 참석해 1246명(90%)이 조사에 응했고 부실응답자 95명을 제외한 1151명을 대상으로 통계처리한 결과다.
양 목사는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224명(20%)는 각종 사업(복지 사업, 생산 사업 등)을 600명(52%)는 전도를 통한 교회부흥을 "327명(28%)는 여건상 어려움으로 생활비 지원을 원하고 있었다"며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72%는 생활비를 지원하는 소극적 방법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자립사업과 전도를 통한 교회부흥을 이룰 수 있도록 맞춤형 선교지원을 바라고 있고, 특히 52%의 목회자가 전도를 통한 교회부흥을 원하고 있어 복음전파 사명을 받은 목회자로서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양 목사는 자립사업으로 교회자립을 원하는 목회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자립사업을 원하는 목회자는 각종 복지사업과 생산사업, 문화콘텐츠 사업, 협동조합을 운영하길 원하고 있다"며 "자립사업을 통해 교회 자립과 선교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며, 여건만 준비되면 각종 복지 사업을 교회가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또 전도를 통한 교회 성장을 원하는 목회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는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중 600명(52%)은 전도를 통한 교회 부흥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각종 지원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목사는 "이들 목회자들은 전도를 통한 교회부흥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전도대원 파송 246명(41%), 전도물품 등 경비지원 121명(20%), 교회 장소 이전 118명(20%), 전도방법 교육 55명(9%), 교회시설보수 53명(9%)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전도대원 파송 문제는 지원받는 교회가 지원하는 교회의 남녀선교회·구역·청년대학생들의 전도훈련과 실습의 장이 되어 지원을 받고, 그 전도의 열기를 그대로 지원받는 교회의 현장으로 이어가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견해를 밝혔다.
교회의 이전을 원하는 목회자에 대해선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며, 현재의 위치에서 겪은 깊은 상처와 좌절에 대한 영성 치료도 병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회시설 보수를 원하는 교회에 대해선 "지원하는 교회의 남녀선교회와 청년대학생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작은 교회 보수 팀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 목사는 "설문조사에 응한 목회자의 310개 교회(51%)가 정기적으로 주 1회 이상을 전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립대상 교회 92%가 주일 출석 30명 이하"라며 "이는 전도방법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으며, 전도방법을 설득의 전도법에서 납득의 전도원리(예수님과 바울이 한 성서적인 전도원리와 실제)를 적용하는 대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생활비 지원을 원하는 목회자에 대해선 "생활비 지원을 원하는 교회의 63%가 성도들의 평균 연령이 70대와 80대 고연령층"이라며 "가정요양원 형태의 노인복지시설을 교회에서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으며, 목회자에게 깊은 상처와 혹은 좌절감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사료돼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끝으로 양 목사는 "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교회 부흥과 자립을 위해 힘쓰며 강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며 "예장 통합 교단은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의 몸부림을 기억해 맞춤형 동반성장 정책으로 지원받는 교회는 작지만 건강하고 강한 교회를 향한 희망과 비전이, 지원하는 교회는 선교형 부흥하는 교회로 보람과 긍지가 넘쳐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