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토론회 참석자들의 모습. ⓒ신태진 기자 |
변혁한국, 라이즈업무브먼트, 교회교육훈련개발원 등 선교·교육단체들로 구성된 4/14윈도우한국협의회가 11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숙명여고 회의장에서 ‘벼랑 끝의 4/14세대-근본원인과 기독교 대책’이라는 주제로 교육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폭력이 난무하고 왕따, 자살이 만연한 공교육 현장의 문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4/14 윈도우 운동’이란 1990년 10/40 윈도우를 주창했던 선교학자 루이스 부시(Luis Bush)박사를 중심으로, 2009년 9월 순복음뉴욕교회(김남수 목사)에서 ‘제1회 Global Summit’을 열며 출범한 세계적 운동이다. 4~14세를 겨냥한 인구학적 선교운동으로, 순수한 어린이·청소년을 복음으로 무장시키고 성경적 세계관으로 양성하자는 데 뜻을 두고 있다.
▲정병오 대표가 강연하는 모습. ⓒ신태진 기자 |
이어 “대구 왕따 중학생도 부모나 교사에게 말해 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자살한 것이다. 가해학생은 선생님에게 벌을 받으면 반성하기보다는 피해학생을 더 괴롭힌다. 벌을 주면 다 해결될 것 같지만 벌만으로는 안 된다. 사건과 처벌 사이에 교육적 과정이 필요하다. 기독교 전통에서 내려온 교육방식들은 가해학생과 피해학생간 충분한 대화를 통해 감정을 나누게 하며, 이들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병오 대표는 “교육문제의 화살은 전부 학교나 정부를 향하고 있지만 과연 교회는 책임이 없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교회의 관계치유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부흥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소외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공부방을 확대하고 교육상담사를 양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물론 학교 내에도 학교폭력위원회가 있지만 천 명의 아이들을 어떻게 상담사 한 명이 감당할 수 있는가. 교회에서 양육한 상담사들이 학교에 들어가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일 교수가 강연하는 모습. ⓒ신태진 기자 |
이어 “1등만이 살아남는다는 문화적 양상은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을 무한 경쟁의 늪에서 병들게 하고 있다. 또 포스트모더니즘의 즉각적 만족에 길들여진 청소년들은 배움의 정신을 상실하게 됐고,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라는 자기중심주의 사고를 갖게 됐으며, 다원·상대화의 덫에 걸려 절대진리의 수용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이라는 편향된 이해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도일 교수는 기독교교육문제의 해결책에 대해 “‘청소년 사역은 훈련 중인 전도사들이 맡는다’는 도식에서 벗어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진다’는 정신으로 청소년 사역을 목회의 중심에 둬야 한다. 또 상명하복의 목회 구조에서 상호연결의 목회 구조로 변화되어 목회적 돌봄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도록 힘써야 하며, 청소년 담당교사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토론회에는 성윤숙 박사(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와 김중원 목사(온누리교회인투사역)가 강사로 참석해 각각 ‘우리 아이들 미디어와 게임중독으로부터 해방시키기’, ‘가정에서의 바람직한 자녀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조정환 목사(어린이전도협회)가 환영사를, 허종학 장로(4/14협의회 사무총장)가 4/14운동의 소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