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올랜도 국제공항에 무슬림 기도실이 세금으로 조성될 예정이라 논란이다. 이 기도실을 위해 25만 달러의 세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이 기도실은 일종의 모스크(이슬람 사원)"라면서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나 유대인, 몰몬교인 등 다른 종교를 위한 기도실을 만들고자 이 돈이 사용된다면 얼마나 큰 반발에 처하겠느냐"면서 반대하고 나섰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왜 무슬림들에게만 우호적인가?"고 반문했다. 앞서 그래함 목사는 "미국 정부가 무슬림들의 미국 이민을 금지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무슬림 관련 이슈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공항에는 지난 1983년부터 기도실이 운영됐으며, 모든 종교인들이 이 곳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언론 '뉴스 13(News 13)'은 이달 초 올랜도 국제공항에 새로운 기도실이 만들어져 오는 9월 1일부터 운영된다고 보도했다.
공항의 터미널B에 만들어지는 이 기도실은 에미레이츠 항공이 올랜도-두바이 직항 노선을 개설한다고 발표한 이후 만드는 것이 결정됐다. 기도실 조성 발표 시점과 함께 이 기도실이 중동에서 오는 많은 무슬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무슬림 기도실이라는 것이다.
이맘 무함마드 무스리(Muhammad Musri)도 이 기도실과 관련해 "무슬림 기도실은 여행자들에게 장거리 비행 후 안식을 취하며 자신의 방식으로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캐롤린 페널(Carolyn Fennell) 공항 관계자는 "이 기도실이 종교와 관계 없이 국제 여행객들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슬림들이 관행대로 기도할 것이라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