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덴버 시의회 의원들이 덴버 시의 국제공항에서 영업 중인 패스트푸드 체인인 칙필레(Chick-fil-A)에 대해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영업 정지를 추진하고 나섰다. 최근 지역 언론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덴버 시의회 사업개발위원회는 덴버국제공항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공항 측과 칙필레의 계약을 재검토 한다.
이 위원회는 오는 9월 1일 다시 모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 여기에서도 칙필레 측에 리스를 거절하기로 결정할 경우, 이를 시의회에 상정할 수 있게 된다. 시의회에 의해 리스 계약이 최종적으로 취소될 경우, 칙필레는 덴버국제공항에서 영업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이 게이라고 공개한 덴버 시의회의 첫 게이 의원인 로빈 니치(Robin Kniech)는 칙필레가 차별을 위해 회사의 이익을 사용하도록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치킨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칙필레는 주일에는 점포 문을 닫는 등 기독교 신앙에 기초해 회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으로,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창립자인 트루엣 캐시(S. Truett Cathy)은 조지아 주 헤이프빌(Hapeville)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 한 1946년부터 주일에는 매장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2년 창립자의 아들이자 사장인 댄 캐시(Dan T. Cathy)는 TV쇼에 출연해 전통결혼을 지지하면서 동성결혼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비판과 보이콧 운동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칙필레는 이런 가운데서도 최근 미국인들이 가장 만족스러워 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선정되는 등 품질과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