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초등교과서 한자병기…300~600자 적절

사회
교육·학술·종교
편집부 기자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교과서에 300~600자 가량의 한자가 병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자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장은 24일 오후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초등 한자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발제문에서 "초등학교에서의 한자교육은 2009 개정 교육과정 이전 교육과정 시기에도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실시되고 있었다"며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해 한자 교육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시의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이 필요한 이유로는 ▲한자교육 부족으로인한 우리말 이해 능력 부족 ▲부정확한 맞춤법 표기 ▲한자 문화권 국가 간의 이해와 교류 증진의 어려움 ▲어휘의 의미 명료화로 학생들의 국어 능력 향상 등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어휘력 신장 차원에서 교사 77%, 학부모 89.1%가 한자교육 찬성하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 등 시·도교육청에서는 지난해 교육감의 승인을 받은 한자 교과서 31종이 보급·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 교과서에 실릴 한자수는 300~600자가 적정하다고 밝혔다.

발제문에 따르면 학회 및 연구자들은 대략 600자 내외, 학부모는 300-450자, 교사는 300자 내외를 선호했다.

병기 방식과 관련해서는 "본문 속 한자어 옆에 괄호를 치고 그 안에 한자를 병기하는 방식, 교과서 날개나 각주에 한자어의 한자를 제시하고 그 의미를 드러내는 방식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자로 인한 사교육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자와 관련해 사교육이 유발되지 않도록 평가를 하지 않는 방안 등 어떤 별도의 지침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2015 교육과정 총론 및 각론을 확정할 예정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2017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은 2018학년도부터 적용된다.

#한자교육 #초등교과서

지금 인기 많은 뉴스